[앵커]
제주 인근 해상에서 선박이 침몰하며 실종된 선원 1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조류를 따라 선박의 위치가 변하고 수심이 깊어 어려움을 겪자, 당국은 수색 범위를 넓히고 전문 장비를 추가 투입했습니다.

배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출렁이는 바다 위에 해경 구조정 한 척이 떠 있습니다.

구조 대원이 배에 매달린 채 공기통을 올려보냅니다.

밤샘 수색 작업에도 실종된 선원을 찾지 못해 수중 수색이 이어진 겁니다.

수색에는 해군 특수 장비까지 투입됐습니다.

[정무원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 소나는 음파입니다. 음파를 쏴서 반사되는 값으로 위치가 특정되면, R. O. V(원격조종 수중로봇)는 카메라하고 이런 부분들이 달려있기 때문에 현장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것으로….]

침몰 선박 위치를 특정하고 원격조종 수중로봇을 이용해 탐색한 결과, 선체는 뒤집히지 않고 해저에 똑바로 가라앉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선박 앞부분 조타실에 그물이 걸려 수면 쪽으로 연결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은 범위를 넓혀 수색을 이어갔지만,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수중 수색의 경우 수심이 너무 깊고, 선박 주변에 그물이 너무 많이 얽혀 사람이 직접 수색을 펼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전문 심해 잠수사를 투입하기 전에 바지선에 있는 크레인으로 주변 환경부터 정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무원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 크레인 바지선은 (선체를) 인양하는 목적이 아니고, 일차적으로 그림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어망 제거 작업이나 심해 잠수사들이 들어가서 작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해잠수사와 바지선은 빨라야 일요일 늦은 오후에 사고 해역에 도착 예정입니다.

심해 잠수사가 본격적으로 투입돼 선체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되면 실종자 수색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정진현
영상편집 : 변지영
화면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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