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광양함 수중로봇이 발견…오전 2시30분 제주항 도착 예정
해경 잠수사들이 8일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 침몰한 부산선적 '135금성호'(129톤급, 선망어선) 그물을 수색하고 있다. 승선원 27명 중 13명은 구조됐으나 12명은 실종됐다. 한국인 선원 2명은 사망했다.(제주해양경찰청 제공)2024.11.8/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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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해양경찰청은 9일 오후 9시쯤 제주 한림항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135금성호(129톤)' 침몰사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해군 광양함의 원격조종 수중로봇(R.O.V.·Remotely Operated underwater Vehicle)이 발견한 해당 시신은 침몰된 선체 주변에서 방수 작업복을 착용한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 인양작업은 9일 오후 10시1분부터 11시18분까지 약 1시간 17분에 걸쳐 진행됐다.
인양된 시신은 이날 0시35분쯤 해군 광양함에서 해경 500톤급 함정으로 옮겨졌고, 현재 해당 함정은 제주항으로 이동하고 있다. 도착 예상 시간은 이날 오전 2시30분이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조명탄을 투하하며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제주어선안전조업국 시스템상 135금성호의 위치 신호가 사라진 때는 지난 8일 오전 4시12분이다. 이후 19분 뒤인 오전 4시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135금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다른 선단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사고 직후 주변에 있던 같은 선단 어선 2척이 135금성호 선원 27명 중 15명(한국인 6·인도네시아인 9)을 구조했지만 이 가운데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던 한국인 A 씨(57)와 B 씨(54)는 당일 숨졌다. 다른 선원들은 건강상태가 양호하다.
선장 C 씨(59) 등 나머지 선원 12명(한국인 10·인도네시아인 2)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부산 선적인 135금성호는 대형 그물을 둘러쳐 주로 고등어떼를 잡는 선망어업 선단의 '본선'이다. 보통 선단은 고기를 잡는 본선 1척과 불빛을 밝혀 고기떼를 모으는 등선 2척, 잡은 고기를 위판장으로 옮기는 운반선 3척으로 구성된다.
현재 해경은 135금성호가 운반선에 한차례 어획물을 옮긴 뒤 다음 운반선을 기다리던 중 그물이 있던 선체 오른쪽으로 기울면서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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