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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영상] 우크라 핵무장론 대두...'나로호' 로켓기술에 핵산업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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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우라늄 보유에 핵 산업 강국

'나로호' 로켓 등 발사체 원천기술까지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으로 우크라이나를 향한 미국의 군사 지원이 끊길 가능성이 커지고, 러시아의 핵 위협은 계속되면서 궁지에 몰린 우크라이나의 핵 개발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 각서' 체결로 미국과 영국, 러시아로부터 안전 보장을 약속받는 대신 세계 3위 수준의 핵무장을 스스로 포기한 우크라이나는 현재 체결 당사국이 주는 불확실성과 위협에 신음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미국의 무기와 자금 지원에 매우 회의적인 입장을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공화당이 최근 미 대선에서 크게 승리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최대 후원국을 잃을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다.

실제 우크라이나군은 미 하원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무기 지원이 끊기면서 올해 초 러시아의 인해전술에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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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핵 위협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는 지난 5일(이하 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발적인 핵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핵탄두가 전장으로부터 너무 가까이 있어 핵탄두 보관소가 우크라이나군의 의도치 않은 공격을 받는다면 러시아가 이를 명분으로 핵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러시아가 자작극을 벌인 뒤 핵 공격을 정당화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우크라이나는 각서 체결 30여년 만에 다시 핵무장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달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와 회동 후 "우크라이나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거나 핵무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가 '공정한 주장'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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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추후 핵무장 발언을 철회했지만, 우크라이나 핵무장 가능성을 향한 논의는 이미 뜨겁게 달궈진 상태다.

지난 6일 키이우 인디펜던트 보도를 보면, 다수 전문가는 우크라이나가 마음만 먹으면 수년 내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는 우라늄 매장지와 다수 원자력 발전소를 갖춘 핵 산업 강국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산업 역량을 가지고 미국이 1945년 일본에 투하한 '리틀 보이' 수준의 기초적 핵폭탄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우크라이나는 또 강력한 발사체를 만들 수 있는 항공우주 강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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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시절 세계 최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설계한 유즈노예 설계국, 유즈노예의 설계를 바탕으로 탄도 미사일과 우주 발사체, 로켓 엔진을 제조하는 유즈마시가 현재 우크라이나 국영기업으로 남아있다.

2013년 우리나라가 성공적으로 발사한 나로호의 1단 로켓이 바로 유즈노예 설계국이 설계한 제니트 엔진의 개량형이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핵 개발을 시작한다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뿐더러 외교적으로 고립되면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ss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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