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애틀·피츠버그·포틀랜드 등 전국 거리로 나와
여성 생식권·전쟁 중단 등 촉구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이 뉴욕 거리에서 '우리는 물러서지 않는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2024.11.09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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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트럼프를 반대하는 시위자들은 거리로 나와 항의를 표했다.
NBC 뉴스와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의 당선에 일부 시민들은 10일(현지시간) 미국 곳곳의 거리로 나와 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미국 뉴욕과 시애틀, 피츠버그, 포틀랜드 등 미 전역에 걸쳐 촉발됐다.
수천 명의 사람들은 여성의 생식권을 부정하고 대규모 이민자 추방을 공약으로 내건 트럼프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노동자와 이민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한 시위대는 미 뉴욕 5번가의 트럼프 타워 앞에 모여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우리는 우리를 보호해야 한다"며 "여성은 자유를 위해 얼마나 기다려야 하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는 물러서지 않는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며 "우리는 여기 있다. 우리는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외쳤다.
워싱턴DC에서도 여성 인권 수호를 강조하는 여성 행진이 진행됐다. 이들은 '선택의 자유가 없을 때 내 자유는 어디있는가'라거나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등의 팻말을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여성 권리 시위에 시위대가 나와 항의를 표하고 있다. 2024.11.0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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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에서 열린 시위에는 '트럼프와 양당의 전쟁 기계에 저항하는 행진과 집회', '전쟁, 억압, 집단 학살에 맞서 싸우자'라고 적힌 포스터가 포착됐다. 가자 전쟁 속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를 표한 일부는 팔레스타인의 전통 스카프 케피예를 쓰고 행진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고 결국 트럼프가 승리를 거뒀던 펜실베이니아주의 피츠버그에서도 트럼프 반대 시위는 이어졌다. 사람들은 '우리는 돌아가지 않는다', '나의 몸, 나의 선택'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시위에 참석한 스티브 카프리는 "우리는 다가올 일이 두렵지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는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에 우리는 단결하고 조직하고, 운동에 참여하고, 함께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청 앞에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모였다. 다만 대선 이전부터 기획된 이 시위의 경우 민주당 후보나 공화당 후보 중 누가 당선되든 의미 있는 변화를 요구하기 위해 시민들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 전쟁과 집단학살을 멈추기 위해 계속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 국제인간투쟁연맹의 코디 어번은 "우리가 단결한다면 절대 패배하지 않을 것이기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위자는 "우리는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정치인들이 개입해 우리를 구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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