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206㎝, 올해 뉴욕대 신입생
아버지에게 20대 남성 공략 설득
도널드 트럼프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가운데)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왼쪽),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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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맏딸 이방카(43) 대신 아들들이 실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막내아들 배런(18)에게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와 셋째 부인 멜라니아 여사 사이에서 2006년 태어난 그는 이복형인 트럼프 주니어(47)·에릭(40)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가 젊은 남성들의 표를 얻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막내 아들 배런이 ‘20대 남성들에게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으니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적극 노력하라’고 트럼프를 설득한 주인공”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유명 게임 방송 진행자인 아딘 로스를 만나면서 젊은 남성들에게 다가가는 행보를 적극 펼쳤는데 이는 배런의 조언이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는 당시 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들(배런)이 ‘아버지는 이 인터뷰가 얼마나 큰 일인지 몰라요’라고 말해줬다” “아들이 당신의 팬이라고 한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WSJ는 “이날 방송 출연을 계기로 트럼프가 본격적으로 ‘매노스피어(Manosphere·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고 분석했다. 매노스피어는 주로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미국의 젊은 남성층을 일컫는 단어다. 이들은 페미니즘에 반감을 가지며 암호 화폐, 에너지 드링크, 종합격투기 UFC,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등 남성 중심적 문화와 그런 이미지의 인물들을 좋아한다는 특징이 있다.
배런은 트럼프 1기가 출범하던 2017년에는 11세의 어린 소년이었지만, 올해 18세로 뉴욕대 신입생이 됐다. 큰 키(2m 6㎝)에 아버지의 얼굴을 빼닮은 배런이 트럼프의 선거 운동을 돕는 모습이 소셜미디어 등에서 화제가 됐다.
트럼프는 첫 부인 이바나와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에릭 등 삼남매를 뒀고, 둘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의 사이에 딸 티파니(31)가 있다. 특히 배런의 부상은 정치를 떠나겠다고 선언하며 이번 선거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방카의 역할 축소와 대비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방카는 지난 6일 트럼프의 승리 연설 행사장에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옷을 입고 등장하는가 하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장에 자녀와 가고, 그의 노래 가사를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해 아버지의 정치 노선에 불만을 가진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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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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