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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외정책과 한반도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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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요인으로 '미국 중심주의', '민생우선주의' 정책을 꼽으며 자신의 대표 슬로건인 '먹사니즘'(먹고사는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 외교도 철저하게 국익을 우선하고, 실용적인 접근을 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외정책과 한반도' 간담회에서 이번 미국 대선에 대해 "국제 정세가 워낙 불안정하고, 미래가 불확실하니 사람들의 관심은 '먹고 사는 것'에 집중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자국민 일자리 확보나 자국 산업 보호 정책이 결국 승리를 이끌었다"며 "민주당이 '먹사니즘'(먹고사는문제)을 이야기하는 대한민국 상황과도 맞닿아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대외정책도 국제 질서와 가치, 이념보다는 결국 미국 이익에 집중될 것이다. 이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양극화와 불평등이 심화하면서 모두가 불안해졌고, 그러면서 더 안전한 미래를 추구하고 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비슷하다. 지금 정부, 여당처럼 친구 따라 강남 가듯이 하면 안 된다. 우리는 우리의 목적대로 실리를 따져가면서 외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은 상인적 현실감각이 극대화된 지도자다. 매우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과는 좀 다르다. 윤석열 정부는 이념, 가치 같은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오지 않았느냐"며 "(트럼프 당선인과 윤 대통령의) 케미(궁합)는 제가 보기에 잘 안 맞을 것 같다. '케미가 잘 맞는다'는 생각이 진심이라면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져올 한반도 정세 변화와 대해서는 "오히려 충분히 활용할 여지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의 방위금 분담금 인상 주장에 대해 "현실주의자들과의 협상은 매우 어렵다. 매우 치밀해야 한다"며 "방위비 총액을 대폭 늘릴 수는 없다. 방위비 수준 안에서 분담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면, 미국에 대한 무기 수입 규모를 줄이는 방법 등으로 충분히 타협해볼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전쟁을 일종의 낭비 행위로 보고, 하마스·이스라엘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빠르게 축소, 휴전 및 종전시키려고 할 것 같다"며 "살상 무기 제공, 참관단 파병 등 우리 정부의 태도가 어느 정도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 아닌 기대를 해본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휴전, 종전으로 결말 지어져서 한반도 평화를 훼손하려고 하는 세력에게 빌미를 주지 않는 상황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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