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돌입 이후 계열사 희망퇴직·본사 이전 등 조직 슬림화
3분기 실적 줄줄이 하락에 임원 급여 삭감→반납…"책임경영 차원"
롯데월드타워 전경.(롯데물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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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롯데그룹이 희망퇴직 등 강도 높은 쇄신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계열사 임원들이 이달부터 급여를 자진 반납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지주 임원을 비롯해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10%에서 최대 30%까지 급여를 자진 반납한다.
롯데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석유화학사와 지주사로서 지주 등이 임원 반납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상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롯데는 그룹 차원으로 전방위 쇄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롯데 케미칼 등 화학군은 업황 장기화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에 따른 솔선수범 차원으로. 롯데 측은 롯데지주 임원은 급여의 20∼30%를 자진 반납하며 롯데 화학군 계열사는 10∼30%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올해 들어 계열사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롯데호텔앤리조트가 희망퇴직 프로그램 시행에 나선 가운데 앞서 세븐일레븐, 롯데면세점, 롯데온 등 유통 계열사 4개 사가 고강도 군살 빼기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계열사 중 가장 먼저 전 임원의 급여 20% 삭감이라는 선제 조치에 나선 바 있다.
세븐일레븐은 후발주자인 GS25와 CU의 급성장과 맞물려 업계 3위로 밀려났으며 롯데쇼핑(023530)의 e커머스사업부인 롯데온도 지속적인 적자로 희망퇴직에 이어 사옥을 강남 테헤란로로 이전하는 등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다.
3분기 역시 413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롯데케미칼 역시 지난 7월부터 각각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롯데는 2018년 이후 6년여 만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희망퇴직과 임금 삭감과 반납 등 칼바람 속 유통업계 가장 후발로 정기 임원 인사도 앞두고 있다. 이달 말이나 12월 초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임원 임금 반납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솔선수범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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