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맞춤형 콘텐츠·창작자 접점 확대→창작자에는 새로운 기회, 창작 동기 부여"
내년 블로그·카페 개편,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 '클립' 새로운 후원 모델 도입 추진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서비스부문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단(DAN) 24'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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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단(DAN) 24'에서 이 부문장은 "1999년 네이버가 사업을 시작한 후 성장을 거듭하다가 지금의 AI 시대에 이르기까지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였다고 생각한다"며 "지식인에 누적된 9억5000만개의 질의응답, 30억개가 넘는 소중한 삶의 블로그 기록,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카페)이 모여서 만든 50억개의 깊이 있는 정보 등 지식인부터 블로그, 카페까지 생동감 있는 UGC(이용자 창작 콘텐츠)는 그 자체로 중요한 콘텐츠"라며 네이버의 풍부한 콘텐츠와 창작자 생태계에 대해 역설했다.
이 부문장은 "네이버에서 더 많은 창작자가 탄생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콘텐츠 개인화 추천, AI 창작 도구, 수익 모델 확대 등 다방면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 연장선에서 블로그와 카페 첫 화면 개편을 추진한다. 이용자가 자신과 관련이 깊은 창작자를 더 쉽게 발견하고 관심사를 중심으로 창작자를 쉽게 발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부문장은 "내 이웃, 내가 가입한 카페만 보여주던 공간이 이제는 이웃의 이웃이 '파도타기'로 소개되고 내가 좋아할 만한 카페가 추천되는 공간으로 바꿔 더 많은 콘텐츠가 소개되고 공감을 주고받으며 연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클립(숏폼·짧은 영상) 창작자의 홈도 선보여 창작자 생태계를 강화한다. 핵심 기능은 '뱃지'다. 클립 활동을 통해 창작자는 자신의 개성과 관심사를 표현하는 다양한 키워드의 뱃지를 획득할 수 있다. 이 뱃지는 이용자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며 비슷한 관심사와 취미를 가진 다른 이용자를 쉽게 탐색하고 구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문장은 "예를 들어 뮤직 페스티벌 '광팬'인 한 이용자가 네이버예약을 통해 행사를 다녀왔다고 하면 뱃지를 획득해 보라는 제안을 받게 될 수 있다"며 "페스티벌을 다녀와서 찍은 영상을 올리는 등의 미션을 수행하면 뱃지를 획득하게 되면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되고 이는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추천하고 구독하기 쉽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창작자로 도전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 기반 창작 도구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부문장은 "영상을 찍다가 의도치 않게 식당의 소음이 들어갔다면 이를 쉽게 없앨 수 있을 것"이라며 "텍스트(글)로 '물소리 넣어줘'라고만 써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형태로, 편집 기술이 없더라도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창작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에도 수익 모델 발굴과 확대를 이어간다. 이 부문장은 "내년에는 클립(짧은 영상) 광고 보상 프로그램이 본격화해 네이버의 창작자 수익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인기 있는 창작자가 더 많이 보상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후원 모델(초경량 후원)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후원 모델과 관련해 이 부문장은 "이용자가 관심을 가진 창작자의 콘텐츠가 좀 더 연속적으로 재생되기 쉽도록 하면서 이용과 보상의 연결을 강화하는 개념"이라며 "광고 수익을 원천으로 네이버가 펀딩(지원)하고 광고를 본 이용자가 마음에 드는 창작자에게 인센티브를 전달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문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블로그 창작자와 클립 창작자, 스마트스토어(쇼핑) 판매자가 제휴할 수 있는 모델을 도입하고 카페의 공동구매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쉽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이용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면서 탐색과 발견을 이어가고, 판매자는 창작자 콘텐츠를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창작자는 더 많은 기회와 창작의 동기를 얻을 수 있는 구조로 콘텐츠 생태계의 시너지가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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