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북한말로 통신을 주고받는 목소리가 감청을 통해 포착됐습니다. 북한군이 조만간 우크라이나 군과의 전투에 본격 투입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감청했다며 공개한 북한군 통신 내역입니다.

[북한군 추정 교신 내역 : 박독수리 박독수리, 나 돼지 다섯. 수신.]

암호명과 함께 한국어가 또렷하게 들립니다.

[북한군 추정 교신 내역 : 뛰어가는 게 아니라 날아갈란다, 기다리라. 하나둘 하나둘, 나 물개. 수신.]

쿠르스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점령한 러시아 내 교전 지역입니다.

러시아가 북한군을 포함한 병력 5만 명을 쿠르스크에 집결시켰고, 며칠 안에 탈환 작전을 개시할 거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북한군에 포격, 보병 전술, 참호 제거 등을 훈련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도 시기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전망을 한 바 있습니다.

[사브리나 싱/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지난 7일) :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주로 이동하고 있으며 전투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알고 있습니다.]

현재 1만 1천여 명으로 알려진 북한군 파병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에 서명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으면 나머지 한쪽에서 즉각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입니다.

러시아군 사상자는 하루 평균 1200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를 북한군이 대신 채워줄 수 있는 겁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이 최대 10만 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Diya TV' 'DI_Ukraine']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조성혜]

심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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