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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진짜 돌아가는 날 우리도"‥'조작 의혹' 직접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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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명태균 씨가 구체적으로 여론조작 방법을 설명하는 듯한 녹취가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당의 공식 공천 여론조사 날, 상대편 지지자에게 방해조사를 실시해서 본 조사 전화가 오면 안 받도록 유도한다는 식인데요.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지난 2020년 3월, 명태균 씨와 한 총선 출마 예정자 측 인사와의 대화녹음입니다.

[명태균 씨 (2020년 3월 대화)]
"그럼 그때 ARS 돌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상대편 지지자가 누군지가 쫘악 뽑아져 나와요."

미리 상대편 지지자를 파악한 뒤, 이걸 어떻게 이용하는지 설명합니다.

[명태균 씨 (2020년 3월 대화)]
"자, 그 다음에 진짜 돌아가는 날, 진짜 돌아가는 날 우리도 조사하면 안 되나? 에? 상대 지지자한테 전화하지? 그럼 글마는 (공식) 전화 받았다고 그러제. 그 다음에, 자기 전화 받았다고 (착각하는데 공식) 전화 받(겠)나?"

상대편 지지자가 당 조사에 불응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취지로 들립니다.

[명태균 씨 (2020년 3월 대화)]
"그 당에서 그날 조사한 거 있어요? 우린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 조사한 거 모르는데? 아니 대한항공 비행기 뜬다고 아시아나 비행기 뜨면 안 되요?"

문제가 되면 전혀 다른 여론조사라고 둘러대라고 조언합니다.

민주당은 "여론을 조작한 이른바 '방해조사' 수법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경선 결과를 뒤바꿀 수도 있는 중대한 조작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명태균 씨 (2020년 3월 대화)]
"나는 결제 잘 해주면요 다 가르쳐줄 수 있어요. 세상에 안 되는 게 있다고? 아이고 씨‥내 말 틀렸어? 그러면 컴퓨터 임대 다 하고 그 15자리를 해뿌라."

명씨는 지난 2021년 가을 대선 후보 경선 때도 여론조작 의혹이 불거진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대화 상대방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명태균 씨는 "이런 일을 실행한 적 없다"며 "당내 경선 여론조사는 공식조사라고 명확히 고지하고 시행한다"고 밝혀왔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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