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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4일간 39% 급등…공매도 세력, 손실 9.8조원에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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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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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미국 대선 이후 놀라운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11일(현지시간) 9.0% 오른 350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350달러선을 회복하기는 2022년 4월7일 352.42달러 이후 2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날 랠리로 테슬라 주가는 미국 대선일인 지난 5일 이후 4거래일 동안 39.2% 급등했다. 아울러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올들어 하락세를 유지했던 테슬라는 단숨에 올들어 수익률이 41%로 껑충 뛰었다.

태슬라의 시가총액은 지난주 1조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이날 1조1240억달러로 늘어났다. 테슬라의 시총은 대선 이후 약 3200억달러 급증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할 때 테슬라가 트럼프 2기 행정부 때 많은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테슬라 낙관론자인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대폭 올렸다. 팩트셋에 따르면 아이브스의 목표주가는 전체 애널리스트들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그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는 앞으로 수년간 테슬라와 머스크에게 있어서 자율주행차와 AI(인공지능) 스토리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머스크의 회사가 지난 몇 년간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직면했던 거미줄 같은 연방 규제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해소되면서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와 AI 관련 핵심 이니셔티브가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머스크의 점점 더 긴밀해지는 공적 관계가 테슬라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는 있다"며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265달러에서 350달러로 올렸다.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공매도 세력의 손실은 대선 이후 70억달러(약 9조8000억원)로 늘어났다. 하지만 공매도 규모와 테슬라 주식의 히루 거래량을 고려할 때 손실 확대를 막으려는 공매도 세력의 숏 커버링(빌린 주식을 갚으려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대선 이후 테슬라 랠리의 주요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는 유통 주식의 약 3%, 7900만주가량이 공매도됐다. 이는 매우 높은 수준은 아니다. 다만 대형 기술주의 공매도 비율 1%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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