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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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기사들이 오는 14일 오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인근에서 '침묵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달 발표한 준공영제 개편안에 항의하는 차원입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로, 버스는 정상 운행합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20년 만에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개편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민간 회사가 버스를 운행하면 적자를 서울시가 전액 보전해줬는데, 앞으로는 상한선을 정해 그만큼만 보전해주기로 했습니다. 방만 경영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서울시는 이런 방식으로 연간 600억원의 세금을 아낄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수익이 나지 않는 버스 노선은 사라지고, 버스 회사 폐업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서울시민의 대중교통 이용권은 축소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버스회사들이 이미 '인건비를 아끼겠다'며 대규모 인력감축을 예고했고, 노동자에 대한 징계권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정년 지난 고령자 채용을 늘릴 것이고, 노사 갈등이 극심해질 것"이라고도 우려했습니다.
노조는 서울시가 준공영제 개편안을 철회해야 한다며 오는 14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인근에 200여 명이 모여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능 당일인 걸 고려해 노래를 부르거나 구호를 외치지 않는 '침묵 시위'를 진행합니다.
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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