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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시바, 운명 걸린 총리 선거서 꾸벅잠?…야당 "불성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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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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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신의 총리직 유지 여부가 걸린 중의원(하원) 본회의 총리지명 선거 도중 조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야당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전날 오후 중의원 총리지명 선거 1차 투표가 진행될 때 한동안 팔짱을 끼고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이시바 총리 옆에 앉은 정부 대변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걱정되는 듯 총리를 언뜻 보기도 했습니다.

이시바 총리가 머리를 숙인 모습을 찍은 사진과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졌고, 해당 콘텐츠에 '잘 자고 있네'라는 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제2야당 일본유신회 바바 노부유키 대표는 본회의 이후 기자단에 "삼권 분립 중 한 곳의 수장을 정하는 선거"라며 "주무시는 것은 불성실하지 않은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 중진 의원도 "자고 있었다면 긴장감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교도통신에 말했습니다.

하야시 장관은 논란이 일자 전날 밤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 건강과 관련해 "오늘 감기약을 먹었다"며 "감기 기미가 있는 것을 제외하면 건강 상태에 어떤 문제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중의원 총리지명 선거에서 30년 만에 펼쳐진 결선 투표 끝에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를 누르고 재선출됐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시바 총리의 재선출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봤지만, 여당이 지난달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터라 야당이 결집할 경우 패배할 수도 있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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