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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재선출' 이시바, 정상 외교 시동…첫 상대는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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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일 칠레 APEC 정상회의 기간 한일·일중 정상회담 추진

머니투데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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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의 결선투표 끝에 제103대 일본 총리로 재선출된 이시바 시게루가 15~16일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정상 외교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시바 총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곧 퇴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15일 페루에서 시 주석과 정상 회담한다. 이시바 총리와 시 주석 간 회담은 이번이 처음으로 경제·외교 등 분야에서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윤 대통령과 회담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도 조율 중이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10일 라오스에서 윤 대통령과 처음 만난 바 있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총리 재선출 후 기자회견에서 남미 방문 의사를 표명하며 "바이든 대통령, 윤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과 만나 국제정세를 논의할 기회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이번 회담에서는 두 정상을 포함한 양국 고위급 대화 추진과 일중 경제교류 강화 방침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일본 개최 예정인 2025 일한중 정상회의 관련 논의 등 양국이 의사소통할 수 있는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짚었다. 현재 일본은 중국에 대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양국 고위급 대화를 확대하려 한다.

신문은 양국의 경제 등 공통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적 상호 이해 관계를 근거로 한 제휴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과 중국 간 전략적 상호 이해 관계는 2006년 아베 신조 체제에서 제안해 2008년 일중 공동성명에 명시된 이후 양국 외교 방침의 토대가 되고 있다. 양국 관계 악화로 해당 문구 사용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2023년 11월 미국에서 진행된 당시 총리 기시다 후미오와 시 주석 간 정상회담으로 6년 만에 부활했다. 당시 두 정상은 아시아의 이웃 국가로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축구하고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는 '새 시대의 일중 관계'를 확인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전날 소집된 215회 특별국회에서 열린 총리지명선거 중의원(하원) 결선 투표에서 221표를 얻으며 총리로 재선출됐다. 총리지명선거는 중의원 1차 투표에서 총 의석(465석) 중 과반수(233석 이상) 표를 얻는 후보가 없으면 상위 2명이 결선투표를 이시바 총리는 1차 투표에서 221표를 얻어 총리지명선거의 결선투표는 1994년 이후 30년 만이자 사상 5번째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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