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당시 건물 내부 폐쇄회로(CC)TV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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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이 입주한 인천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나 3시간 만에 꺼졌다. 건물에는 고령자들이 머무는 요양원이 있어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었지만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12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28분께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건물 내부에는 순식간에 연기가 퍼졌고, 화재 신고 접수 후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은 불을 끄면서 요양원이 있는 건물 4층부터 우선 확인했다.
당시 요양원 입소자는 32명이었는데, 대부분 65세 이상 노인으로 거동이 불편해 자력 대피가 어려웠다. 직원들은 연기가 더 퍼지기 전에 입소자들에게 우선 마스크를 착용시킨 뒤 이불로 겹겹이 감싸거나 휠체어에 태워 4층 승강기 앞으로 이동시켰다.
이후 소방대원들은 화재 위험에 노출된 입소자들을 승강기에 태워 1층으로 내려보냈다. 입소자를 필사적으로 구조하는 모습은 건물 1층 내부 폐쇄회로(CC)TV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소방대원들과 건물 관계자 등은 1층에서 노인들이 누워 있는 이불을 잡아끌어 입소자들을 신속히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화재 당시 건물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 출처 = 연합뉴스] |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42분 만인 오후 7시 10분께 요양병원 입소자 20명을 구조했고 3분 뒤에 추가로 10명도 대피시켰다. 나머지 입소자 2명은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양원 관계자는 “화재 경보음을 듣고 불이 난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직원들이 곧장 입소자들을 우선 대피시켰고 구조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해 병원을 다녀온 직원도 있다”고 말했다.
CCTV에는 3층 사우나 이용객들이 계단을 이용해 코와 입을 손으로 막고 대피하는 모습도 찍혔다. 맨발로 밖으로 나온 이용객이 있을 정도로 상황은 긴박했다. 사우나 이용객을 포함해 건물에 있던 50여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당초 부상자 중 3명을 중상, 나머지 18명을 경상으로 분류했으나 화재 발생 하루 뒤인 이날 경상 4명, 연기 흡입 17명으로 변경했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요양원 입소자 22명은 다치지는 않았지만, 다른 병원으로 전원 조치됐다.
요양원이 입주한 인천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나 노인 입소자 등 21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다쳤다.이날 불에 탄 주상복합 지하 주차장의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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