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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SK하이닉스, 내년에도 HBM 선두...삼성이 따라잡는 데 시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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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하이닉스가 내년에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부문에서 우위를 유지할 것이며 삼성전자가 HBM에서 SK하이닉스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의 서실리아 찬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는 SK하이닉스 생산 물량이 내년까지 완판돼 향후 12개월간 HBM 부문에서 정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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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초고성능 AI 메모리 'HBM3E'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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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경쟁업체 마이크론 추정치를 인용해 SK하이닉스의 HBM 부문 매출이 지난해 40억 달러(약 5조6000억원)에서 내년 250억 달러(약 35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DDR5를 비롯한 고성능 D램이 대형 데이터센터들에 사용되는 만큼 SK하이닉스의 매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도 판단했다.

보고서는 SK하이닉스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올해 500% 이상 증가한 데 이어 내년에도 3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HBM 부문에서 따라잡는 시기는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의 HBM3E가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HBM 부문에서 SK하이닉스의 주도권에 도전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 것이다.

SK하이닉스의 HBM3E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이 80%에 근접하고 대규모 설비투자 및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견고한 관계 등이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내년 EBITDA 증가율은 24%로 추정됐다.

내년도 D램 과잉 공급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HBM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일시적인 과잉 공급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HBM에 들어가는 웨이퍼는 표준형 D램의 3배 정도이며 영업이익도 HBM(53%)이 표준형 D램(34%)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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