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질의하고 있는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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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을 승인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김병철 위원장)를 강하게 비판했다.
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정'이라는 단어를 우습게 만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즉각 해산하고 김병철 위원장은 석고대죄하라"고 밝혔다.
그는 "체육인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너무나 부끄럽고 창피한 날"이라면서 "작은 희망마저 꺾어버린 스포츠공정위는 누굴 위해 존재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회장은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채용비리 등 비위 혐의에 대해 수사 기관에 수사 의뢰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통보받은 상황이었다.
진 의원은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회장으로서 자질이 전혀 안 되는 자를 공정이라는 거짓의 탈을 쓴 스포츠공정위가 연임 승인 결정을 한 것에 어느 국민이 동의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체육계 원흉으로 전락해 버린 이기흥 회장은 즉각 사퇴하고 다시는 체육계에 얼씬도 하지 말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진 의원은 지난 10일에도 "지난 8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본인의 이익만을 좇아 여기까지 온 이기흥 회장이 현재 3선 연임을 위해 온갖 권모술수를 쓰고 있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진 의원과 같은 당의 정연욱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직무정지받은 회장을 승인? 이런 게 공정인가?"라면서 "허울뿐인 공정위의 짜고 치는 심사. 스포츠 공정위 시스템부터 손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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