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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언제 오르나" '5만전자' 수렁에 빠진 삼성전자, 반등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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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양온하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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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12일 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64% 내린 5만3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0년 7월 10일 5만2천700원을 기록한 이후 약 4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삼성전자 주식 3천497억원어치를 순매도, 지난 9월 3일부터 이날까지 45거래일 중 지난달 28~29일 단 이틀을 제외하고 43거래일간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액은 총 14조6천억원이 넘는다.

삼성전자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는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시장의 핵심인 HBM(고대역폭메모리) 경쟁에서 뒤처진 점이 자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점은 새로운 악재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실제 트럼프 2기 정권이 들어서면서 조 바이든 정부가 시행 중인 반도체 지원법이 폐기, 미국의 반도체 관세 도입 우려가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HBM 개발로 격차를 줄여, 반등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분석한다.

김광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 시장의 수요 디커플링이 심화하면서 업황이 둔화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 모멘텀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며 "HBM 시장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한데, 낙관적인 판단을 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과거 메모리 업 사이클에서는 선행 투자를 통해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를 먼저 흡수하는 삼성전자가 가장 유리했으나 AI와 관련한 특정 수요만 좋고, 그 외 IT 수요가 좋지 않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매출 기여도가 낮은 성숙 공정 캐파는 오히려 원가에 부담"이라며 "달라진 시장 상황에서는 다른 방법론을 적용해야 한다"고 짚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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