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골프 연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자, 대통령실이 골프광으로 이름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남을 대비해 연습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야권에선 골프 치는 것이 대비책이냐, 대통령이 상황 인식을 제대로 못 하는 거 아니냐는 질책이 쏟아졌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내년도 국방 예산과 안보 현안들을 논의하는 국회 국방위원회.
난데없이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에 대한 질의가 나왔습니다.
토요일인 지난 2일, 윤 대통령이 군 소유인 태릉골프장을 찾아 골프를 쳤다는 겁니다.
내장객들은 7분 간격으로 라운드를 시작하는데, 두 시간대를 이용했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공개됐습니다.
일주일 뒤 토요일인 9일에도, 윤 대통령이 태릉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여러 상황을 감안해 최근 들어 골프 연습을 다시 시작했다"면서, 사실상 골프를 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 실력이 뛰어난 만큼, 대화를 이어가려면 윤 대통령도 공이 제대로 맞아야 하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야당은 일제히 "국가 미래를 위한 심도 있는 전략을 세우는 대신 골프채를 휘두르는 데 공을 들이겠다니, 귀를 의심하게 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트럼프 2기 집권의 치밀한 준비를 지시했다더니 그 1호 대비책이 골프 연습입니까?"
윤 대통령은 14일부터 5박 8일간 해외 순방에 나서는데, 트럼프 당선인과 만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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