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상당수 쿠르스크주 서쪽 끝 이동”
”러시아군과 전투작전 참여”
북한군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돌인 지난해 2월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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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만명이 넘는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 동부로 파병됐고, 그들 중 상당수가 쿠르스크주 서쪽 끝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전투작전 참여를 시작했다는 점을 오늘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차원에서 북한군 참전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력이 우크라이나 전선 인근으로 이동해 참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러시아군은 북한 병사들에게 포병, 무인항공기, 참호개척을 포함한 기본 보병 작전 등 최전선 작전을 위한 핵심 기술을 훈련시켰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러한 북한 병력을 이용한 러시아군의 성패는 러시아가 이들을 얼마나 잘 통합하는지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상호 운용성, 언어 장벽, 지휘 및 통제, 통신 등 극복해야할 과제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은 역내 다른 국가들과 이러한 상황전개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국무장관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연합(EU)과 대화하기 위해 유럽으로 향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동맹 및 파트너국들과 긴밀한 조율을 통해 협의하는 것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 지시에 따라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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