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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살 된 아이가 기저귀만 찬 채 집 밖을 돌아다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아기는 차도로 들어서면서 큰 사고를 당할 뻔했지만, 무사히 구조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11일(현지시간) 아즈패밀리닷컴은 한 여성이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Mesa)의 한 교차로에서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운전하던 중 차도로 달려오는 아기를 보고 비명을 질렀다. 그는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급히 경적을 울렸고, 아기는 소리를 듣고 발걸음을 멈췄다. 주변 차들도 아기를 목격하고 조심스럽게 운전해 아기를 피했다.
사고가 일어날 뻔한 현장은 이 여성의 차량 블랙박스에서도 확인됐다. 영상에는 기저귀만 찬 아기가 차도로 달려오는 장면이 찍혔다.
운전자 여성은 “(아이가 차도로 오는) 모습이 내 머릿속에 여전히 남아있다”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갑자기 일어난 사고에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행히 길에 있었던 한 여성이 도로로 뛰어들어 아이를 붙잡아 안전한 곳으로 옮겨 사고의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운전자 여성은 “아이를 위해 목숨을 걸고 차도로 뛰어든 분이 있었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집을 비웠던 아기의 아버지는 아내가 아이들을 돌보던 중 문을 잠그는 것을 깜빡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기를 구한 여성은 “아기 엄마로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도 “그가 겪는 고통을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의 상황을 이해하고 연민으로 다가가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아동복지부는 아기의 어머니가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을 허락했다. 다만 지역 보안관 사무소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할 것이며, 아동 방임 혐의로 그를 기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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