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세종청년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가 현장채용 게시판 앞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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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의 여파가 고용시장 위축으로 이어졌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4개월 만에 10만명을 밑돌았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4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8만3000명이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명을 밑돈 것은 지난 6월(9만6000명) 이후 4개월 만이다.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흐름이 꺾였다.
산업별로 보면 내수와 밀접한 도소매업과 건설업에서 고용 한파가 이어졌다. 보통 고용지표는 경기 후행지표로 꼽힌다. 계속된 내수부진이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14만8000명이 감소했고 건설업에서도 9만3000명이 줄었다.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는 2021년 7월(-18만6000명)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도소매업은 8개월 연속, 건설업은 6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3만3000명이 줄어 4개월째 감소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9만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만7000명) 등에선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9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10만5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0만명이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7000명이 감소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4000명이 늘었다.
연령대별은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고 청년층에선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25만7000명이 늘어났다. 다만,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8만2000명이 줄었다. 40대에서도 7만2000명이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69.8%로 집계됐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0월 기준 가장 높았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3%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다. 이 역시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10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소매 취업자 감소 상황이 도매까지 확장된 경향이 있다. 임금근로자 외 자영업자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67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1000명이 늘었다. 실업률은 0.2%포인트 높아진 2.3%로 나타났다.
이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1608만2000명 전년보다 2만1000명 늘었다. 육아(-11만2000명) 감소했으나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20만7000명이나 늘었다. 쉬었음 인구는 244만5000명으로 10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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