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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脫중국 힘입어…'라이징스타' 베트남에 몰리는 반도체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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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반도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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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려는 외국 기업들의 투자와 국내 기업들의 진출 시도에 힘입어 베트남의 반도체 후공정(패키징·테스트)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반도체 후공정 산업은 현재 중국과 대만이 주도하고 있지만 베트남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반도체 후공정 기업 하나마이크론의 베트남 법인 관계자는 중국 내 생산을 일부 이전하고자 하는 고객사 요청에 따라 베트남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26년까지 패키징 사업 확대를 위해 2026년까지 약 1조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미국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앰코 테크놀로지도 베트남에 20만㎡ 규모의 후공정 공장을 짓는 16억 달러(약 2조2천500억원) 규모의 계획을 발표했다. 앰코 측은 이 공장이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능력을 갖춘 가장 광범위한 최첨단 시설이 될 것"이라 밝혔다.

앰코 측의 베트남 사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한 기업 임원은 앰코의 신규 공장에 설치된 일부 장비는 중국 공장에서 이전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미국의 인텔도 자사의 최대 규모 후공정 공장을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와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지난 5월 보고서를 통해 세계 반도체 조립·테스트·패키징 시장에서 베트남의 비중은 2022년 1%에서 2032년까지 8∼9%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내 후공정 산업은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들어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중국을 겨냥한 초강력 보호무역주의를 예고하고 있어 후공정 산업에서 베트남의 반사이익은 트럼프 2기에 한층 커질 수 있다고 로이터는 관측했다.

베트남 국내 기업들도 후공정 산업으로의 직접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FPT는 최대 3000만 달러(약 422억원)를 투자해 하노이 근처에 반도체 테스트 공장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FPT는 1000㎡ 규모의 이 공장에 테스트 장비 10대를 갖추고 내년 초 가동을 시작한 뒤 2026년까지 처리 용량을 3배로 늘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후공정보다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전공정 분야 진출을 모색하는 베트남 기업도 있다. 국영 통신기업인 비엣텔의 소식통 2명은 비엣텔이 베트남 최초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트남 정부도 2030년까지 자국에서 반도체 생산 공장(팹) 최소 1곳을 가동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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