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투자자 몰린 도지코인, 비트코인 보다 8배 거래多
95% 급등했지만 530원, 낮은 가격에 투자 몰려
일론 머스크와의 관계성도 투자 열기에 영향
도지코인 실제모델 시바견 카보스 (사진=사토 아츠코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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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3분 기준 비트코인의 24시간 거래대금 규모는 1조7298억원에 달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억2482만원, 거래량은 총 1만5000여개다.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후 비트코인은 줄곧 우상향 흐름을 그려왔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개당 10만달러는 물론, 최대 15만달러까지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비트코인이 아닌 도지코인으로 몰렸다. 도지코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8조2499억원으로 비트코인의 8배에 달했다. 오후 1시33분 기준 도지코인은 개당 530.4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미국 대선 투표 개표가 시작된 지난 6일(271.4원)에 비해 95% 상승한 것이다.
도지코인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여전히 ‘동전주’ 수준이라는 인식 속에 투자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자 중 한 명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머스크 CEO는 앞서 엑스(구 트위터)에 도지코인을 ‘사람들의 가상자산’이라 칭하고 직접 투자했음을 밝혔다. 그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됐다. 정부효율부는 사실상 위원회로,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립토 댄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머스크 CEO가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했기 때문에 비트코인과 함께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국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보다 상승률이 높은 도지코인을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석문 프레스토리서치 센터장 또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 투자자들로 구성돼 있다”며 “따라서 투기성이 높은 자산인 ‘알트·밈 코인’ 등에 참여도가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밈 코인의 경우 짧은 기간에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립토 댄 기고자는 “밈 코인의 급등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조정받게 되는 구간에 도달하게 되면 단기간에 크게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을 받는 지점이 밈 코인들의 과열 지점과도 같다고 볼 수 있어 큰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 센터장은 “밈 코인은 변동성이 대형 가상자산보다 높다는 점을 인지하고 초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부터 시작하기를 권한다”며 “투자를 해야 한다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범위 내에서 극소량만 시도할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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