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2일) 2500선이 무너진 데 이어 오늘 또 2% 넘게 급락해 버린 한국 증시 소식으로 문을 엽니다. 미국 대선 직후 나흘 연속 이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건데, 코스피 시총은 지난 8월 주가가 대폭락했던 '블랙 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2천조원을 밑돌았습니다. 시총 1위 삼성전자 주가부터 별다른 이유 없이 오늘만 4% 넘게 내렸고, 여기에 환율도 2년 만에 달러당 1400원을 돌파해 우리 경제를 신음하게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 직후 세계 경제가 깜짝 호황 이른바 '트럼프 랠리'를 누리고 있는데 우리 금융시장만 흔들리고 있는 겁니다.
먼저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코스피는 개장 직후부터 1% 넘게 내리더니,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2.64% 내린 2417.0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지난주 트럼프 당선 이후 나흘을 내리 하락한 코스피는 오늘 시총 2천조원이 무너졌습니다.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입니다.
코스닥도 3% 가까이 급락하며 석 달 만에 600선대로 내려앉았습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7천억원 넘게 내다 팔았는데 순매도 규모는 하루 만에 배로 급증했습니다.
최근 몇 달 새 이같은 증시 변동성은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두드러졌습니다.
코스피가 8%대 대폭락했던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미국은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을 등에 업고 수차례 최고치를 경신해 왔습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그 이후로도 큰 반등 없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한미 증시가 따로 노는, 디커플링 현상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 이후 국내 증시의 나 홀로 급락세는 더 심해지는 모양샙니다.
지난 8일 후 오늘까지 코스피 낙폭은 5.6%에 이릅니다.
반면 일본은 그 절반에 그쳤고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걸로 보였던 중국은 오히려 보합에 머물렀습니다.
2년 만에 14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10원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조경엽/한국경제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강달러가 유지될 거라는 전망들이 많다 보니까 우리나라 자산가치가 좀 많이 떨어지니까 주식에 대한 매력도가 낮은 게 있는 것 같아요.]
국내 증시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오늘만 4% 넘게 급락하며 겨우 5만원을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 영상편집 김영선 / 영상디자인 김현주]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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