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기업 방문 일정을 미리 안 것 뿐만 아니라, 이 기업 주식을 사라고 지인에게 권유하는 녹취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명씨는 '이런 식으로 투자하라'고 강의하듯 설명하고, 이걸 들은 상대방은 대통령 일정 관련 주식 종목이 또 없냐고 묻기도 합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인 2022년 6월 22일, 경남 창원에 있는 원전 관련 기업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방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원전 세일즈를 하겠다'고 언급하자, 다음날 해당 기업의 주가는 5% 이상 급등했습니다.
그로부터 3주 가량 지난 시점에 명씨는 지인과 통화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에 대해 언급합니다.
대통령 방문 직후 올랐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는데, 명씨는 나중에 오를 거라며 장기/ 투자를 권했습니다.
[명태균/2022년 7월 10일 (지인 A씨와 통화) : 그거는 쭉 놔둬야 돼요. 그건 내가 안 그러데? 최소한 2년은 가야, 적금 들듯이 놔두면 7만원, 8만원 갈 건데, 아무리 못 가도. 아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어요, 지금.]
지인이 대통령 일정과 관련해 투자할 주식을 더 알려달라고 요청하자 명씨는 이렇게 답하기도 했습니다.
[명태균/2022년 7월 10일 (지인 A씨와 통화) : 환장하겠다. 그래 하여튼 고민해, 고민해 봅시다 또.]
명씨는 대통령의 두산에너빌리티 방문을 미리 알고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인 강혜경 씨에게 주식을 사 놓으라고 권유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명태균/2022년 6월 20일 (강혜경 씨와 통화) : 대통령 온다고 아무한테도 얘기하면 안 돼. (주식) 가만히 쥐고 있으면 나중에 되면은 6만~7만원 간다. 나같이 돈 빌려서 한 사람은 단발로 해 갖고…]
민주당은 국가 기밀인 대통령 일정과 동선을 민간인에 불과한 명씨가 미리 알 건 심각한 국기 문란 사건이라면서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영상취재 김영묵 이지수 / 영상편집 박선호]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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