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다이빙 부대사를 신임 주한 중국대사로 내정하고 최종 검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주 안으로 다이빙 주한 대사 임명을 공식 발표한 뒤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신청 등 부임을 위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주한 중국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다이빙 유엔 주재 중국 부대사.[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
다이 부대사는 올해 57세로 안후이(安徽) 사범대학 외국어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부터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중국 외교부 아프리카사(司)에서 근무한 것을 시작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싱가포르 등에서 근무했다. 이어 북미대양주사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아프리카사장(국장)을 지냈고, 2020년 유엔 주재 대표부 부대사로 임명됐다.
다이 부대사의 직급은 한국 외교부의 국장급에 해당한다. 그동안 주한 대사로 국장급 인사를 임명해왔던 중국의 관례가 이번에도 이어진 셈이다.
외교관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다이 부대사는 한국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어 보인다. 유엔에서 중국의 부대사로서 공식 발언이나 연설도 대부분 중동·아프리카 지역 문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2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발언한 기록이 남아 있다. 그는 당시 "모든 관련 당사국이 긴장을 고조하고 계산 착오를 초래할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며 "안보리의 대북 결의는 단지 대북 제재만이 아니라 긴장 고조를 피하고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진하는 6자회담 재개 요구를 담아야 한다"고 밝혔다.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7월 싱하이밍(邢海明) 전 대사가 이임한 뒤 4개월째 공석 상태다. 중국이 주한 대사를 내정함에 따라 지난달 한국이 신임 주중 대사로 내정한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대한 중국의 아그레망 절차도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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