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원의원 잇단 차출
플로리다·뉴욕 등 보궐선거
현재 민주당과 의석 차 ‘9석’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공식 지명했다. 전날에는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뉴욕)을 유엔 주재 대사로 낙점했다. 왈츠 의원과 스터파닉 의원은 지난 5일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 넉넉한 표 차로 당선을 확정했는데, 이들이 공식 임명될 경우 해당 지역구는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하원 전체 435석에서 공화당은 216석을 확보해 민주당(207석)을 앞서고 있다. 218석 이상을 얻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게 유력해 보이지만, 의석수 차이는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아직 승패가 결정되지 않은 12개 지역구는 개표가 진행 중이며 민주당이 비교적 우세한 캘리포니아에 이들 지역구가 몰려 있다.
공화당으로선 추가로 하원의원이 차출되면 다수당 지위가 흔들릴 수도 있다. 특히 내부 분열이 잦은 공화당 분위기를 고려하면 이미 빠진 2석만으로도 향후 트럼프 당선인의 책상에 올라갈 법안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지적했다. 민주당과 의석 차가 적은 데다, 법안 이해관계 등에 따라 공화당 일부 의원까지 이탈하면 트럼프 당선인이 내세운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계획대로 밀어붙이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은 이날 기자들에게 “더 많은 의원이 떠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도 왈츠·스터파닉 의원의 자리를 채우는 보궐선거 때까지만이라도 트럼프 당선인이 추가로 의원을 발탁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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