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쓴 주인공은 한강 작가의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의 동생, 한강 작가에게는 작은아버지인 한충원 목사라고 하는데요.
축하 인사로 말문을 연 그는 "기쁨에 앞서 적잖은 충격과 놀라움, 걱정에 빠졌다"고 말합니다.
한 목사는 조카가 제주 4·3 사건과 5·18 민주화 운동 등 현대사를 한쪽 관점만으로 평하는 듯한 시각을 드러내는 건 위험하다고 비판했고요.
"5.18은 의로운 항거였지만 처참하게 실패했는데, 그건 '하나님의 때'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또 책 '채식주의자'에서 묘사된 형부와 처제 간 관계 등을 언급하며 "타락의 극치"라고 표현했는데요.
그는 형님인 한승원 작가의 집안과 단절돼 조카의 번호나 주소를 몰라 공개편지를 쓰게 됐다며, "노벨상 수상으로 오히려 하나님의 구원에서 더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고 썼습니다.
이 글엔 "조카를 위한 글 잘 읽었다"는 옹호성 답글과 함께, "절연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목사님 같은 분 때문에 젊은 사람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걸 기억해달라"며, 선 넘은 오지랖이란 댓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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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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