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나토, 돈키호테 추종하는 산초 같이 미국 좇아" 비아냥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기정동 마을. 2024.10.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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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전장 투입 사실을 확인하고 '단호한 대응'을 경고한 이튿날 북한이 나토를 "미국의 전쟁 머슴꾼"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미국의 싼쵸 빤싸(산초 판사) 노릇을 하는 나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기구(나토) 가입 문제를 운운하며 전선을 러시아 영토로 깊숙이 확대하려 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저들의 '영지'로 만들어보려는 심상치 않은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 아시아태평양의 광활한 영역으로 나토 무력 또는 나토 성원국의 군사수단이 뻔질나게 드나들고 있다"면서 "우리의 제1의 적대국인 괴뢰 한국, 일본과 화약내 풍기는 합동군사연습을 자주 강행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결과 전쟁의 길로 맹렬히 줄달음치는 미국과 나토의 행태는 신통히도 '돈끼호떼'(돈키호테)와 '싼쵸 빤싸'를 연상시킨다"면서 "대세를 온전히 판별하지 못하고 미국의 전쟁 머슴꾼이 되어 분별없이 날뛰는 나토야말로 참으로 가련하다"라고 비난했다. 산초 판사는 스페인 소설 '돈키호테'에서 주인공인 돈키호테를 추종하는 하인의 이름이다.
신문은 또 "나토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맞장구를 치면서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 안전 이익을 침해하려 드는 것이 결코 저들 자신의 존망과는 전혀 인연이 없다고 마음 편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조선을 괴롭히려 한다면 절대로 발편잠(편한 잠)을 잘 수 없고 그 운명도 무사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 오늘의 변화된 매우 중대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사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북한군의 전투 참여를 거듭 확인하며 단호한 대응을 천명한 다음 날 나온 것이다.
한미는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지만, 북한은 아직 파병 또는 전투 참여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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