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문세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정규 17집 발매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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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문세가 후배들이 리메이크한 자신의 곡이 큰 인기를 끄는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임영웅이 리메이크한 ‘사랑은 늘 도망가’의 원곡자가 임영웅으로 오해받을 정도로 히트를 친 것에 대해선 “제가 오리지널이긴 한데, 임영웅 덕분에 음원 역주행도 해서 가창자로서 좋다”고 했다.
이문세는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콘서트에서 그 곡을 부르면 임영웅 곡을 리메이크해서 부른 줄 안다. 메가 히트는 임영웅이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이문세 반응에 유재석은 “저도 (이문세 곡인 줄) 몰랐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임영웅이 2021년 발매한 ‘사랑은 늘 도망가’는 이문세가 2010년 발표한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임영웅의 데뷔 첫 OST 곡으로, 2021년 9월 첫 방영된 KBS2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 OST로 삽입돼 큰 인기를 끌었다. 발매 후 각종 음원 차트 1위에 올랐고, 작년 금영노래방 OST 연간 차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발매일에 유튜브에 올라온 음원 영상은 현재 조회수가 8800만회가 넘는다.
이외에도 임영웅은 ‘사랑은 늘 도망가’로 각종 OST 관련 상을 휩쓸었다. 구체적으로 2021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sia Artist Awards), 제31회 서울가요대상, 2022 서울 드라마 어워즈, 2022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APAN STAR AWARDS) 등에서 OST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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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해 화제를 모은 이문세 곡은 이뿐만이 아니다. 빅뱅의 ‘붉은 노을’, 규현의 ‘깊은 밤을 날아서’ 등도 모두 이문세가 원곡자이지만, 모두 원곡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다.
시즌제 콘서트 ‘씨어터 이문 시즌4′로 팬들과 만나고 있는 이문세는 이날 방송에서 ‘노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문세는 “눈물 흘리는 한 분 관객의 눈빛과 마음을 생각하면 동기부여가 생긴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지만 박수칠 때 오히려 더 멋지게 노래해야 하고 박수가 끊겨도 박수받기 위해 노래해야 하는 사람이 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힘으로 설 수 없어 병원으로 들어가야 해서 공연 취소라고 할지언정 제 인생에 은퇴 공연이라는 건 없다”고 했다.
이문세는 지난 6월 13년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한 것에 대해선 “처음 방송했을 때 심장에 이상이 생겼나 싶을 정도로 방망이질하더라”며 “제 마음 자세가 그만큼 더 진지해졌다. 방송을 알면 알수록 두려움과 더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했다.
이문세는 1983년 데뷔, ‘광화문 연가’ ‘옛사랑’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소녀’ ‘조조할인’ ‘빗속에서’ ‘깊은 밤을 날아서’ ‘붉은 노을’ ‘솔로 예찬’ ‘알 수 없는 인생’ ‘봄바람’ 등 세대를 초월하는 히트곡을 수없이 발표했다. 1985년부터 1996년까지 원조 ‘별밤지기’로 활약하며 하나의 문화 트렌드를 만들기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대한민국 문화 및 예술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4등급 훈장인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문세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 참석해 옥관 문화훈장을 수훈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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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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