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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고사장 잘못왔어요”…전국에서 수험생 ‘비상수송작전’[2025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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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 수송지원차량을 타고 도착한 수험생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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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예년 대비 따뜻한 날씨 속에 치러지는 가운데 수험생들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고사장을 향했다.

경기도교육청의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 오전 한때 접속에 장애를 빚고, 일부 고사장에서는 경찰이 수험생 비상수송에 나서는 등 소동이 있었지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수험생들의 입실이 완료됐다.

이날 오전 7시쯤 경기도교육청의 나이스에 일시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해 교육당국을 긴장케했다. 수험생이 고사장에 신분증을 들고 오지 않을 경우 나이스에 접속해 학교생활기록부를 출력해야 한다. 다만, 나이스에 우회 접속 시스템이 있어 수능 관련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나이스는 오전 8시20분쯤 복구됐다.

올해도 경찰 등이 동원된 수험생 비상 수송이 이뤄졌다. 경기북부경찰청엔 오전 7시43분쯤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고사장인 의정부여고까지 늦을 것같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비상 수송 대기 중이던 순찰차가 즉시 출동해 수험생을 태우고 약 3km 거리를 9분 만에 달려 무사히 입실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는 오전 7시~8시30분까지 고사장 혼동, 차막힘 등 수능 관련 신고가 104건 접수됐다. 수원중부경찰서 장안문지구대는 “고사장을 잘못 찾아왔다”는 수험생 신고를 받고 즉시 순찰차를 출동시켜 1.7㎞를 달려 시험장까지 수송했다.

안양시 동안구에서는 한 수험생 학부모로부터 “자녀가 수험표를 안 가지고 나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의왕경찰서 내손지구대가 곧장 출동해 수험표와 신분증을 건네받아 9.8㎞ 떨어진 과천 소재 고사장으로 가 학교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남양주시에서는 “길이 막혀 입실 시간에 늦을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오토바이로 에스코트한 끝에 시간 내 고사장에 도착했다.

울산에서는 오전 7시15분쯤 중구 복산삼거리에서 수험생이 탄 차량이 교통사고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수험생은 별다른 이상이 없어 경찰이 현장에서 수험생을 태워 2㎞가량 떨어진 고사장으로 무사히 수송했다. 제주에서도 제주중앙여고가 고사장인 한 수험생이 “제주여고로 잘못 왔다”는 신고를 해와 자치경찰이 긴급출동한 뒤 순찰차로 본고사장에 데려다줬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거주하는 한 수험생도 수험표와 신분증을 집에 놓고와 친척을 통해 112에 신고했다. 입실 완료 시간까지 30분도 남지 않은 상태였다. 온천지구대 소속 경찰, 교통순찰대 사이드카 경찰관 등이 총동원돼 수송작전을 벌인 결과 입실 완료 시간인 오전 8시10분에 수험표와 신분증을 수험생에게 전달했다.

전북 전주에서는 남학생 시험장인 전북사대부고에 들어가려던 한 여학생을 주변에서 교통정리하던 경찰이 발견해 고사장 확인을 요청했다. 경찰 요청 덕분에 여학생은 본인의 고사장인 전주사대부고에 무사히 입실했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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