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광저우 한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과 화물트럭이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사진 SCMP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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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원을 호가하는 고급차 롤스로이스 차주가 자신의 차량을 들이받은 화물트럭 기사에게 수리비를 받지 않고 선처한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사실이 큰 화제를 모으면서 롤스로이스 운전자가 사고를 조작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남부 광저우 한 도로에서 갑자기 방향을 전환한 화물트럭이 주행 중이던 롤스로이스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롤스로이스 앞범퍼가 심하게 파손됐다. 사고를 당한 롤스로이스 차량 가격은 600만 위안(약 11억6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의 책임이 전적으로 트럭 기사에게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롤스로이스 차주 A씨는 사고 현장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다. 그러면서 "트럭 기사는 100만 위안(약 1억9000만원)까지 보상되는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 상태라 수리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트럭 기사는 그저 생계를 위해 긴 시간을 일해왔다"며 "그가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것을 알게 됐고, 그에게 어떤 보상도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온라인을 통해 화제가 됐고, A씨를 두고 "부와 덕을 모두 갖췄다"는 칭찬이 잇따랐다. A씨의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는 14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일각에서 A씨가 관심을 끌기 위해 해당 사고를 조작했고, 트럭 기사를 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A씨는 "당시 차 안에는 3명의 아이가 있었다"며 "이런 일을 꾸미기 위해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어머니는 없다"고 반박했다.
A씨와 트럭 기사가 지인이라는 주장과 함께 A씨의 과거 사진이 유포되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참석한 한 이벤트 현장에 찍은 사진"이라며 "그 자리에 해당 기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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