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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EBS “국어, 지난해보단 쉬워” 학원가 “변별력 확보 가능” [2025학년도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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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전북 전주시 한일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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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은 지난해보단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EBS 현장교사단의 분석이 나왔다. 다만 학원가에선 기본적 변별력 확보는 가능한 수준이라고 봤다. 특히 문학 등 일부 문항은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수능 국어는 역대 가장 어렵게 출제돼 ‘불수능’을 넘어 ‘용암수능’으로 불렸다.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이날 국어영역 출제 경향 분석에서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으로 공교육을 통해 학습한 기본적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시험이었다고 판단된다”며 “킬러(초고난도)문항도 배제됐다”고 했다. 이어 “지문 정보량이 적정하고 정보가 비교적 명시적으로 제시됐다”며 “배경 지식에 따른 독해의 유불리가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항의 선지는 지문에 제시된 정보만으로 그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출제됐다”며 “수험생들이 겪는 시간 부족의 어려움은 경감됐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수능 국어 영역은 EBS 수능교재의 내용을 50% 이상 연계한다는 방침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연계했다는 평가다. 한 교사는 “독서에서 3개의 지문이 연계 교재의 제재를 활용해 출제됐다“며 ”문학에서 현대시와 고전 시가는 작품의 전문이 그대로 출제됐다. 고전 소설은 지문의 대부분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 수록된 장면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학 영역에서 학생들의 실질적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 교사는 “EBS 교재를 바탕으로 충실히 학습한 수험생들은 충분한 대비가 됐을 것”이라고 봤다.

앞서 6, 9월 두 차례 치러진 모의평가에서 국어 난이도는 극과 극이었다.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으로, 역대 가장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 국어(150점)와 비슷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받은 원점수(100점 만점)를 난이도에 따라 보정한 점수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는 올라간다. 통상 표준점수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150점 안팎은 ‘불수능’으로 평가한다. 반면 9월 모의평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29점으로 2022학년도 9월 모평(127점) 이후 가장 낮았다.

학원가에선 지난해 수능보단 쉬웠고,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선 유사하거나 좀 더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매우 어려웠던 국어와 단순 비교시 쉬운 수준“이라면서도 평이한 난도와 놓고보면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기본적 변별력 확보는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됐고, 매우 쉽게 출제됐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했다. 메가스터디는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고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봤다.

한편 올해 수능에는 총 52만2670명이 응시했다. 이 가운데 N수생(수능을 2번 이상 보는 수험생)은 16만1784명(약 31%)에 달한다. 2004학년도(18만4317명) 수능 이후 21년 만의 역대 최대 규모다. 대규모 의대 증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국 의대 39곳의 신입생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1497명 늘어난 4610명이다. 이에 상위권 고3 재학생과 N수생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성적은 내달 8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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