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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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영역은 지난해보단 다소 쉬운 수준이지만 일부 변별력을 가진 문항이 출제됐다고 EBS 현장교사단이 14일 분석했다. 킬러(초고난도)문항도 배제됐다고 봤다.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오후 수학영역 출제 경향 분석에서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문항들이 있어 일부 문항은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문제풀이 기술을 요하는 문제보단 개념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심 교사는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도 했다.
수학영역은 EBS 수능교재의 내용을 50% 이상 연계한다는 방침에 따라 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는 11문항이 연계됐다. 또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는 각 4문항씩 연계됐다. 심 교사는 “EBS 교재에서 고루 연계됐고 개념·원리의 활용, 문항의 축소·확대·변형, 자료상황의 활용으로 연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교육과정 성취 기준을 따르면서 공교육과 EBS 수능 교재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수능과 올 6월 모의평가(모평)에서 수학영역은 상당히 어려웠다. 작년 수능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 6월 모평은 152점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받은 원점수(100점 만점)를 난이도에 따라 보정한 점수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는 올라간다. 통상 표준점수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150점 안팎은 ‘불수능’으로 평가한다. 반면 9월 모평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으로 2022학년도 문·이과 통합 수능 도입 이후 가장 낮았다.
한편 올해 수능은 의대 증원이 결정된 후 치러지는 첫 시험이다. 총 52만2670명이 응시했다. 이 가운데 N수생(수능을 2번 이상 보는 수험생)은 16만1784명(약 31%)에 달한다. 2004학년도(18만4317명) 수능 이후 21년 만의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상위권 고3 재학생과 N수생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성적은 내달 8일 수험생들에게 개별 통지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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