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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스몰 웨딩 아닌데 하객 달랑 5명…‘결혼식 참사’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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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출처=틱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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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커플이 결혼식에 100명의 하객을 초대했지만 단 5명의 하객만 참석한 사연이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신부 칼리나 마리(Kalina Marie)는 지난 6일 틱톡에 자신의 결혼식 영상을 올렸다.

셰인과 마리는 최근 부부가 됐음을 알리는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두 사람은 식장의 문을 열고 행진을 하려는 순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하객이 단 5명이었기 때문이다.

당황한 두 사람은 굳은 얼굴로 어린 아들과 함께 행진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9년 동안 동거하다가 2019년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릴 수 없었다.

올해 1월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10월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마리는 “페이스북 이벤트를 만들어 75명 이상의 지인들에게 온라인으로 초대장을 보냈다. 노인과 소셜미디어(SNS)를 사용하지 않는 25명에게는 직접 초대장을 보냈는데 황당하다”고 말했다.

마리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렇게 나쁜 사람인가?’, ‘내 남편이 무슨 짓을 했길래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결혼식에 오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 더 마음이 아프다. 여전히 부끄럽고 슬프다”고 덧붙였다.

부부는 “결혼식을 통해 우리를 실제로 아끼는 사람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우리 삶을 돌아보고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의 결혼식 영상은 틱톡에서 조회수 86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5명의 하객이 100명보다 가치 있을 거다”, “이제는 5명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준다”, “두 사람이 이제 행복했으면 좋겠다” 등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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