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려고 우리 경찰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시티즌 코난'이라는 앱인데요.
중국에 있는 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이 앱을 모방해 거꾸로 개인정보를 빼내려 한 정황이 우리 정보당국에 포착됐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티즌 코난'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는 링크입니다.
경찰청이 만든 이 앱의 링크를 클릭하면 앱스토어 화면이 켜지고, 곧바로 앱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피싱 사기에 쓰이는 악성앱을 탐지하는 기능까지 정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피싱 탐지앱을 위장한 것으로, 통화와 문자를 포함해 개인정보를 모두 빼낼 수 있는 피싱 악성앱입니다.
조직원들은 되려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경찰청 앱이라고 강조하며 앱 설치를 유도했습니다.
<범죄 조직원> "그거는 고객님 개인정보 유출 때문에 설치해드린 건데요. 이거는 경찰청 앱이거든요, 시티즌 코난이라고."
조직원 설명에 따라 앱을 설치한 뒤 휴대전화 자료 접근 권한을 허용하면, 두 번째 악성앱이 설치됩니다.
'갤럭시 14.2'라는 이름으로 마치 정상 파일인 것처럼 위장했는데, 개인정보 탈취는 물론 전화나 카메라 작동과 같은 조작도 가능하게 합니다.
이렇게 빼낸 개인정보는 일본 대형 IT기업이 임차한 미국 소재의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되도록 설계됐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소스 코드 내 중국어 각주 등으로 미뤄볼 때 중국에 있는 범죄조직이 앱 개발을 주도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시티즌코난을 공식 앱스토어에서만 다운받아야 한다고 당부하며, 범죄조직 색출을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구본은]
#시티즌코난 #보이스피싱 #악성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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