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 많았어, 사랑해!"…치열했던 수능 마무리

[뉴스리뷰]

[앵커]

2025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진 오늘(14일) 수험생은 물론이고 학부모들도 긴장 속에 긴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른 아침엔 힘찬 응원을, 시험이 끝난 뒤에는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는데요.

치열했던 하루를 김예림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기자]

아직 해가 다 뜨기도 전인 어둑한 새벽 시간.

일찌감치 집을 나선 수험생들이 하나둘씩 시험장에 도착합니다.

배웅 나온 엄마, 언니와 얼싸안고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현장음> "갔다올게"

그동안 수험생만큼이나 마음 졸여온 학부모들, 아이가 교문 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쉽사리 눈을 떼지 못합니다.

<현장음> "잘 보고 와, 쫄지말고! 쫄지마!"

후배들도 힘찬 목소리로 선배들을 응원했습니다.

<현장음> "수능(대박!) 선배님, 시험 잘 보십시오! 파이팅!"

이번 수능 역시 입실 시간에 늦을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순찰차와 긴급 수송차량, 오토바이가 동원돼 지각 위기에 처한 수험생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현장음> "빨리 가, 시간 없어! 빨리 가, 파이팅하고!"

시험이 끝난 뒤, 무겁게 어깨를 짓누르던 수능이라는 짐을 내려놓은 수험생들은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오유겸 / 서울시 금천구> "그냥 끝났다라는 게 너무 좋고요…진짜로요, 날아갈 것 같아요. 진짜 너무 행복해요."

그동안 꿈꿔왔던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김가현·박서연 / 서울시 구로구> "저는 밴드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항공서비스학과 쪽이라서 항공서비스에 대해 잘 배워보고 싶어요."

학부모들은 온종일 긴장했을 자녀들을 꼭 안아줬습니다.

<임희연 / 서울시 영등포구> "지금까지 너무 잘해왔고 너의 노력이 곧 빛을 볼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항상 곁에서 응원하겠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임희선 / 서울시 금천구> "네가 원하는 곳에 합격할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앞으로 펼쳐질 더 먼 훗날을 생각하며 힘내길 바란다. 그동안 고생 많았어. 수고했어. 세현아 사랑해."

올해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였습니다.

학부모들은 이 문구대로 자녀들이 앞으로 마음껏 꿈을 펼치길 진심으로 응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신용희·김세완·권혁준·양재준·김상윤·이정우·정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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