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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단독] 태국 여행 ‘필수템’ GLN, 현지서 결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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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태국 비가맹 소형매장 GLN QR 결제 중단
'미등록 개인사업자' QR 결제 제한 태국 금융당국 규제 원인
"전면 중단 등 오해…고객 안내·가맹점 확장으로 회복"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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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필수템'으로 꼽히는 GLN인터내셔널의 QR코드 결제 서비스 이용이 태국 일부 매장에서 제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대부분 매장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수요가 많았던 만큼, 여행객 이탈이 우려된다.

회사 측도 갑작스러운 결제 제한으로 초기 실적 저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적극적인 안내와 결제 가능 매장이 늘어나면서 이용자 회복 및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4분기 들어 태국 내 비가맹 매장에서 지엘엔(GLN) 큐알(QR)코드 결제 서비스 지원이 중단됐다. 당초 이 서비스는 가맹, 비가맹 상관없이 결제 서비스가 지원되면서 태국 여행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태국 금융당국 정책 때문이다. 태국중앙은행은 개인 QR 결제에 따른 세금 누락을 방지하기 위해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개인사업자에 대한 QR 결제나 송금을 금지하는 방안을 내년 1분기까지 추진 중이며, 먼저 10월 초부터 해외 여행객들의 QR 결제를 막았다.

QR 결제 규제 시행에 앞서 GLN은 애플리케이션(앱) 내 공지를 통해 “태국 금융당국의 정책에 따라 태국 미등록 가맹점에서의 결제가 제한될 예정”이라며 “해당 소형매장에는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야시장, 택시 등 소형 매장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GLN은 2021년 하나은행 자회사로 출범한 국내 유일 글로벌 QR 결제 네트워크 사업자다. 태국을 포함해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캄보디아, 홍콩, 라오스, 미국령 괌·사이판·하와이 등 11개 지역에서 결제 및 출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태국의 경우 규제 이전까지 대부분의 매장에서 결제가 지원됐다. 그러나 태국 당국의 결제 제한 조치로 여행객 방문 수요가 많은 현지 야시장이나 택시,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매장, 식당 등에서의 사용이 불안정해지면서 태국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GLN 측은 금융당국 정책 변동에 초기 혼동이 있었으나 고객 안내를 통해 다시 안정을 찾았으며, 가맹점 수도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이용자 수가 회복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GLN 관계자는 “이전과 달리 QR 결제 가능 점포를 구분해서 사용해야 하다 보니 고객들 사이에서도 혼동이 있었고, 전면 중단됐다는 등 오해를 빚기도 하면서 이용자 수에 충격이 있었다”면서도 “최근 QR 결제 가맹점 구분법 등을 안내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실적이 올라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국 당국에서도 향후 가맹점을 늘려가면서 결제 관련 불편은 없을 거라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태국 내 가맹점이 800만 곳까지 늘어났다. 고객분들도 바뀐 환경에 적응하고 계신 상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박민규 기자 (pmk898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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