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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트럼프, 복지장관에 '백신 회의론자' 케네디 주니어 지명…백신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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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전 대선후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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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신 회의론자를 2기 행정부의 보건복지부(HHS) 장관으로 지명했다. 미국의 백신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HHS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전 대선 후보를 14일(현지시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HHS 장관을 지명하면서 "미국인들은 너무 오랫동안 공중 보건과 관련해 속임수, 잘못된 정보, 허위 정보에 관여한 산업 식품 단지와 제약회사들에 의해 짓밟혀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미국인의 안전과 건강은 어느 행정부에서도 제일 중요한 역할이며, HHS는 미국의 엄청난 건강 위기를 불러온 유해 화학 물질, 오염 물질, 살충제, 의약품, 식품 첨가물로부터 모든 이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케네디 주니어를 HHS 장관으로 지명함에 따라 트럼프 2기 행정부 핵심 보직에 내정된 민주당 출신 인사는 국가정보국장(DNI)로 지명된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에 이어 2명으로 늘었다.

미국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의 일원인 케네디 주니어는 줄곧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올해 대선을 앞두고 지난해 10월 탈당해 무소속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지난 8월 23일 약 10개 주의 투표용지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출마를 접고,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백신 사용이 자폐증 등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주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에 올린 글에서 공공 상수도에서 불소를 제거해야 한다며 불소가 골절과 암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상원 인사청문회 과정에 보건복지부 장관 적격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케네디 주니어가 HHS장관에 발탁되자 미국의 백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모더나는 5.62%, 노바백스는 7.02%, 바이오앤텍은 7.10%, 화이자는 2.5% 각각 하락했다. 케네디 주니어의 HHS 발탁에 대한 우려로 지난 한달 동안 모더나와 노바백스 주가는 30% 이상 떨어졌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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