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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단독]김헌동 사장 떠난 SH공사…본부장 직무대행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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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현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4.10.15.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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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김헌동 서울주택도시(SH)공사 사장의 퇴임으로 직무대행체제에 들어갔다. 김 사장의 후임자 선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당분간 대행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을 이달 11일 김헌동 사장의 퇴임에 따른 직무대행자로 심우섭 SH공사 기획경영본부장을 지정했다. 직무대행자 지정은 주요 현안사항 추진과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직무대행자는 상임이사 직제순에 따라 기획경영본부장, 주거복지본부장, 건설사업본부장 순이다.

SH공사는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공개채용 및 인사청문회 등 절차 진행에 상당한 기간 소요돼 기관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SH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달 9일 공고를 내고 SH공사 최고경영자를 공개 모집 절차를 시작했다. 이달 25일까지 공모를 진행, 다음 달 2일 후보자 면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임 사장 후보군은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았다. 앞서 유력한 신임 사장 후보군으로 거론된 유창수 행정2부시장, 이광석 전 정책특보 등 공모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주요 정치인들도 가끔 후보군으로 언급되지만,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아직 없다.

서울시와 정책 소통이 중요한 자리인 만큼 외부 정치인보다는 오 시장의 신임을 받은 서울시 전·현직 간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H는 내년 서초구 서리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포함해 서울 전역의 '미리내집'(신혼부부 장기전세) 확대 공급, 리버버스·서울 대관람차 등 한강 사업 등 주요 개발사업을 전담해야 한다.

신임 사장 임명은 빨라도 내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H공사 관계자는 "지체되는 일이 생기지 않고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새 사장의 취임까지 두 달가량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H 임원추천위원회는 서울시의회 추천 3명, SH 추천 2명, 서울시 추천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임추위가 최종 후보 2명을 추천하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1명을 후보자로 낙점한다. 이후 시의회 인사청문위원회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부적격 의견을 내더라도 법적 구속력은 없다.

공모 절차 과정이 예기치 않게 지연된 경우도 있었다. 2021년 당시 SH사장 공모는 세 번이나 반복해서 이뤄졌다. 1차 후보였던 김현아 전 의원이 자진 사퇴하면서 2차 SH 사장 공모를 진행했다. 최종 후보군으로 한창섭 전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 정유승 전 SH 도시재생본부장을 낙점했으나 오 시장이 최종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무산됐다. 이어 진행한 3차 공모에서 김 사장이 지원했고, 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으로 의결했으나 오 시장이 임명을 강행했다.

한편 김 사장은 전날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SH공사 본사에서 퇴임식을 진행했다. 김 사장은 2021년 11월 15일 사장으로 취임해 3년의 임기를 채웠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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