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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주요 SW기업, AI 투자 성과 뚜렷 …3분기 실적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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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한컴·폴라리스, 두 자릿수 성장...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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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올해 3분기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을 주도하는 더존비즈온과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적 오피스 소프트웨어 기업인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와 폴라리스오피스, 공급망관리(SCM) 분야 선두기업 엠로 등이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했다.

이러한 성장은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X) 가속화에 발맞춘 제품 개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존 패키지 소프트웨어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확보됐다. 여기에 생성형 AI 열풍으로 인한 기업용 AI솔루션 수요 급증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국내 ERP 시장 주요 기업인 더존비즈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70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을 달성하며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29.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20.7%를 기록했다. 특히 AI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 ‘원 AI’는 출시 4개월 만에 1000개 이상 기업과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ERP 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확장 중인 영림원소프트랩도 3분기 매출액 186억4000만원을 달성해 전년동기대비 3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2억4000만원으로 61.2% 급증했다. 주력 사업인 ‘K-시스템(온프레미스)’ 매출이 369억원,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에버’ 부문도 21억7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문서 플랫폼 시장에서는 한컴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매출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 376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2.8%, 107.6% 성장한 수치다. 특히 웹기안기, 웹한글 등 웹 기반 제품이 올해 누적 매출 25%를 차지하며 클라우드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같은 시장 경쟁사인 폴라리스오피스 역시 AI 사업 확대와 클라우드 구독 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매출 758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구독형 솔루션 ‘폴라리스 오피스 클라우드’ AI 매출 증가로 인한 유저 객단가(ARPPU) 상승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공급망관리 시장에서는 엠로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며 232억원 매출과 43억9000만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238.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8.9%로 크게 개선됐다. 최근에는 글로벌 SaaS 솔루션 '케이던시아'를 통해 북미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 실적이 고르게 개선된 가운데, 이들 미래 전략에서 주목할 점은 AI 도입과 클라우드 전환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존비즈온은 클라우드와 AI 관련 기술을 고도화해 법률‧의료‧공공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며,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컴은 연내 자연어 기반 AI 비서 ‘한컴어시스턴트’와 AI 기반 지식베이스 ‘한컴피디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폴라리스오피스는 1억3000만명 글로벌 사용자 기반을 활용해 AI 기반 문서 작성 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영림원소프트랩도 AI ERP 확장을 위한 제품화를 진행 중이며, 엠로는 글로벌 공급망관리 시장 진출을 위한 클라우드 솔루션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기업들의 AI·클라우드 전략에 증권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더존비즈온에 대해 “AWS와 일본 시장 진출, 테크핀레이팅스, 인터넷뱅크 진출 등 다양한 성장 동력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한컴에 대해 “내년 AI 매출이 150억~2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엠로를 두고 “글로벌 공급망관리 솔루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2025년 매출액 1090억원, 영업이익 172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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