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에 신설될 'DOGE' 구인공고…
과도한 근무시간에 '높은 지능' 요구,
"보상은 0" 머스크 언급에 무보수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에 신설하는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DOGE)의 수장을 맡게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일론머스크 X 게시물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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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에 80시간 이상 일할 지능 높은 지원자 받습니다. 보상은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에 신설하는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DOGE)의 규모와 운영 방식 등이 베일에 쌓인 가운데 최근 공개된 구인 공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을 맡기로 한 이 조직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공식 계정인 '@DOGE'를 만들고 "수천명의 미국인이 DOGE에서 우리를 돕는 데 대해 관심을 표명한 것에 매우 감사하다"며 "더 이상 파트타임(시간제)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은 필요하지 않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DOGE는 이어 "우리는 비용삭감 업무에 매주 80시간 이상 일할 용의가 있는 초고지능(super high-IQ)의 작은 정부(small-government) 혁명가를 모집한다"며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력서(CV)를 다이렉트 메시지로 보내달라"고 게시했다.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공동 수장)가 지원자들 중 상위 1%를 검토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에 신설하는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DOGE)가 소셜미디어 X에 공식계정을 만들고 구인 공고를 올렸다. /사진=X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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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DOGE 게시물을 리트윗하며 "그것이 시작된다"고 알렸다. 그는 또 이 게시물을 언급한 다른 엑스 이용자의 글을 자신의 계정에 올리며 "실제로 이것은 지루한 작업이고, 많은 적을 만들 것이며, 보수는 0이다.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라고 썼다.
DOGE가 공고한 '주 80시간'을 채우려면 평일 하루 12시간으로도 부족해 주말까지 근무해야 한다. 여기에 "보상이 없다"는 머스크의 언급이 더해지면서 무보수로 사람을 쓰려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DOGE 게시물을 리트윗하며 "그것이 시작된다"고 알렸다. 그는 또 이 게시물을 언급한 다른 엑스 이용자의 글을 자신의 계정에 올리며 "실제로 이것은 지루한 작업이고, 많은 적을 만들 것이며, 보수는 0이다.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라고 썼다. /사진=X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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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DOGE가 기존 연방정부의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와 낭비성 지출을 없앨 것"이라며 "연방 기관을 구조조정할 길을 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장으로 임명한 머스크가 미국 독립선언서 서명 250주년을 맞는 2026년 7월 4일까지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기존 미 연방정부 예산(6조7500억달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조달러 삭감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수의 '정부 출연 비정부기구'(Government-funded non-governmental organizations)는 정부의 불법적인 지부인 만큼 비영리 단체에 대한 보조금 삭감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펴고 있다.
다만 DOGE는 정부의 공식 부처가 아닌 외부 자문기관에 가까워 이들이 제안하는 권고가 실제로 반영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82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구성한 '그레이스 위원회'가 연방 관료제 개혁과 지출 통제와 관련해 2500개 이상 권고안을 내놨지만 대부분 채택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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