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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트럼프, '3선 허용' 농담으로 구설…민주 "반대 결의안 제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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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3선 도전 요청 않는 한 이번이 마지막 임기"

민주, 결의안 동참 촉구…"美 헌법 수호 선서 지켜야"

3선 이상 대통령 '4선' 프랭클린 D 루스벨트가 유일

뉴시스

[워싱턴DC=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농담조로 다음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해 구설에 올랐다. 민주당은 대통령 3선을 금지하는 조항을 헌법에 명시하겠다며 반발했다. 사진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수도 워싱턴DC 공화당 하원의원과 면담에서 연설한 뒤 손을 들어보이는 모습.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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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농담조로 다음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해 구설에 올랐다. 민주당은 대통령 3선을 금지하는 조항을 헌법에 명시하겠다며 반발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텔레그래프,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회담 전 한 행사장을 방문해 "(누군가)'그는 너무 잘한다, 우리가 (3선을 가능하게 할)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 한 다시는 출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방 하원의원을 향해서 그는 "여러분이 무엇인가 하지 않는다면 이번으로 마지막 선거운동 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에 현장에서는 지지자를 중심으로 웃음을 나왔다. 복수의 공화당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 발언은 진지하게 한 말이 아니라 '농담'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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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댄 골드먼(민주·뉴욕) 하원의원이 지난 4월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미국인 인질 가족과 공동기자회견에서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 핀을 착용한 채로 앉아 있다.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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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트럼프 당선인은 전미총기협회(NRA) 연설에서도 3선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대선을 승리하면 3선이 될지 2선이 될지 모르겠다"고 농담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를 농담으로만 이해하지 않고 의심 섞인 눈초리로 대하고 있다. 특히 댄 골드먼(민주·뉴욕) 하원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3기 집권 도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골드먼 의원은 양당 의원을 향해 "모두가 미국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기로 한 선서를 지키고 이 원칙과 관련한 의회의 약속을 확인하자"며 결의안 동참을 촉구했다.

미국 수정 헌법 제22조는 "누구도 2회 이상 대통령직에 선출될 수 없으며, 누구도 타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임기 중 2년 이상 대통령직에 있었거나 대통령 직무를 대행한 자는 1회 이상 대통령직에 당선될 수 없다. 다만 본 조는 연방 의회가 이를 발의하였을 때에 대통령직에 있는 자에게 적용되지 아니하며 또 본 조가 효력을 발생하게 될 때에 대통령직에 있거나 대통령 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자가 잔여 임기 중 대통령직에 있거나 대통령 직무를 대행하는 것을 방해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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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AP/뉴시스]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이 1941년 2월27일(현지시각) 미국 수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라디오로 연설하고 있다.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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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안에는 수정 헌법 제22조가 트럼프 당선인과 같이 연속으로 두 차례 임기를 지내지 않더라도 '도합' 두 차례 임기만 수행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트럼프 당선인처럼 비연속적으로 대통령을 두 차례 지낸 인물은 제22대(1885~1889년)·24대(1893~1897년) 대통령 그로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뿐이다.

다만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 상황에서 골드먼 의원의 결의안이 표결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미국 역사상 3선 이상 대통령을 지낸 인물은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 한 명뿐이다. 그는 미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4선 대통령이다.

1788년 제정된 미국 헌법은 7개 조 본문과 모두 27개 조 개정 조문으로 구성돼 있다.

1992년 수정 헌법 제27조가 비준된 뒤로 변동은 없었다. 해당 조문은 "상·하원의원의 세비 변경에 관한 법률은 다음 하원의원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효력을 발생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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