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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생성 AI 길라잡이] 8종의 AI 모델 골라 쓰는 ‘SKT 에이닷’ 웹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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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인공지능이 세계를 뜨겁게 달굽니다. 사람만큼, 더러는 사람보다 더 그림을 잘 그리고 글을 잘 쓰는 생성 인공지능. 생성 인공지능을 설치하고 활용하는 방법과 최신 소식을 매주 전합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지난 10월 SKT가 AI 개인비서 ‘에이닷(A.)’ PC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에이닷은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일상 편의성을 높여주는 모바일 서비스입니다. 이번에 출시된 에이닷 PC 버전은 모바일에서 ‘멀티 LLM 에이전트’ 기능을 가져온 에이닷의 첫 웹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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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 PC 버전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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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있는 LLM들은 각각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자가 여러 LLM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결제 비용이 많이 들뿐더러, 여러 서비스 사이트를 돌아다니기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에이닷 멀티 LLM 에이전트는 하나의 대화를 여러 AI와 동시에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에이닷 PC 버전에서는 8종의 LLM을 제공합니다. ▲오픈AI의 GPT 3.5 터보·4o·4o 미니 등 3종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하이쿠·소네트·오푸스 등 3종 ▲퍼플렉시티(Perplexity)의 소나 ▲SKT의 에이닷엑스(A.X)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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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은 휴대전화, 소셜 아이디로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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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태블릿에서 사용 가능…간단한 회원가입

에이닷 PC 버전은 크롬, 사파리, 엣지, 웨일 등 다양한 웹 브라우저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PC뿐만 아니라 태블릿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지만, 비회원의 경우 이용이 제한적입니다. 먼저 휴대전화 번호 또는 카카오, 네이버, 구글, 애플 등 소셜 아이디로 회원가입 합니다. 기존에 에이닷 회원이라면 동일 휴대전화 번호 또는 계정으로 접속하면 됩니다. 참고로, 이통3사 및 알뜰폰 모두 가입이 가능합니다. 현재 해외에서는 가입이 불가합니다.

이용 약관 동의 후, 가입을 완료하면 왼쪽 목록 하단에 자신이 로그인한 휴대전화 번호 또는 계정이 뜹니다. 현재 에이닷 PC 버전은 베타 서비스로, 해당 기간 동안은 매일 5000포인트를 받아 무료 사용이 가능합니다. 비회원은 100포인트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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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마다 소모되는 포인트가 다르다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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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받는 포인트는 쉽게 말해 AI에게 질문하는 비용입니다. 이 비용은 AI마다 다릅니다. 각각 학습 데이터 기준 시점이 다르고, 성능 및 특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최신의 데이터를 학습했거나 고성능 모델일수록 복잡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유리하며, 질문에 필요한 포인트가 많이 듭니다.

예컨대, GPT 3.5는 2021년 학습 데이터에 머물러 있는 반면, 클로드 소네트는 가장 최근인 2024년 4월까지의 데이터를 학습했습니다. 퍼플렉시티는 실시간으로 학습합니다. GPT 3.5에게 답변을 받는 데에는 50포인트면 되지만, GPT 4o에게 답변을 받으려면 200포인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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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는 에이닷 추천 대화를 볼 수 있다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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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무엇을 질문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왼쪽 목록의 ‘추천 대화’를 참고하면 요긴합니다. 추천 대화는 사용자들이 관심있는 주제로 나눈 대화로, 흥미로운 정보, 최근 이슈 등 다양하며, 사용자가 추천 대화에 참가해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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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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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AI 간 질문 비교·교차 대화

왼쪽 목록 ‘새 대화’를 열면 대화가 시작됩니다. 하단의 대화창에서 AI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은 퍼플렉시티 소나로 설정돼 있으며, 모델명을 클릭하면 8종의 AI 모델이 등장합니다. 퍼플렉시티 소나에게 저녁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하자, 가장 상단에 질문과 관련된 내용으로 AI가 만든 제목이 지어집니다. 비교적 쉬운 질문이기에 답변은 질문에 맞게끔 추천 메뉴들이 제시되며, 대화창에서 포인트는 차감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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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 다른 AI 답변 비교와 연관 질문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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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하단에는 ‘다른 AI 답변 비교’가 있습니다. 클릭하면 8종 AI 모델이 나오고, 다시 이중 하나를 선택해 답변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AI에게 질문을 이어갈 때도 이전의 답변을 참고해 대화를 이어가기 때문에 일관성이 유지되는 점은 유용합니다. 또한 대화에서 AI 이름 옆에, 지금까지 답변을 제시한 AI 모델들의 아이콘이 생겨서 이전 답변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한 질문에 대해서는 최대 5개의 AI에게 답변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하단에는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만든 ‘연관 질문’도 나옵니다. 이중 하나를 누르면, 위에서 답변한 AI가 이어서 답을 하며, 포인트도 차감됩니다. 하나의 대화에서 할 수 있는 질문 수는 제한이 없지만, 많이 질문하면 속도가 느려져 새 대화로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하나의 대화에서 최근 10개 질문까지만 히스토리로 저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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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별로 답변이 다르게 제시된다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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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별로 동일 질문에 대한 답변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에이닷엑스는 대화형 특성으로, 맞춤형 추천을 위한 추가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한편, 같은 AI에게 동일 질문을 해도, 답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AI 답변 비교는 대화의 가장 마지막 질문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이전 질문에 대해 다른 AI에게 질문하고 싶다면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하는 점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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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따라 AI를 다르게 선택해서 사용한다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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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난이도 및 상황에 따라 AI 선택해야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모든 AI에서 비슷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고성능 모델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GPT 4o 미니는 복잡한 질문 처리를 못하지만 30포인트로 저렴하고, 간단한 질문은 충분히 답변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사용자가 질문의 복잡도를 판단해 질문하는 과정이 모호해서, 고성능 AI 모델의 활용성이 뛰어나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예컨대, 몇 가지 조건을 붙인 후쿠오카 여행 맛집 추천 질문에 대한 GPT 4o와 클로드 소네트의 답변이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표로 정리해달라는 질문에 대한 GPT 4o 미니와 클로드 오푸스의 답변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저렴한 미니를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또한 클로드의 오푸스는 복잡한 워크플로우와 데이터 분석 기능을 제공하지만, 1회에 500포인트가 소모돼 10회밖에 물어보지 못하기 때문에 저렴한 다른 모델보다 사용하기가 꺼려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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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AI에 대한 적절한 질문 기준이 모호하다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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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부적절한가 싶어, 에이닷이 추천한 질문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비슷합니다. 헬스장에서 일어난 에피소드 4컷 만화를 구성해달라는 요청에 오푸스는 상세하게 답변을 제시합니다. 그런데 동일한 질문에 대해 에이닷엑스, 클로드 하이쿠에게도 질문한 결과, 오푸스보다는 간단하지만 별반 다르지 않은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결국 에이닷은 사용자에게 질문 난이도 및 상황에 따라 적절한 AI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하지만, ‘적절한 AI에 대한 적절한 질문’이라는 기준이 모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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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은 맞춤 답변 기능을 제공한다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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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선호에 맞는 ‘맞춤 답변’ 기능

에이닷 PC 버전에는 ‘맞춤 답변’ 기능도 있습니다. 맞춤 답변을 통해 사용자 정보를 반영해 답변을 생성하거나, 3줄 요약으로 답변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답변 설명 및 작성 스타일을 전문 형식, 이야기 형식, 온라인 게시글 등으로 제공합니다. 이외에 사용자가 추가 설정을 하면 반영이 됩니다.

그러나 사용해 본 결과 맞춤 답변 기능은 아직 부족합니다. 예컨대, 사용자 정보를 반영한 답변이 그렇지 않은 답변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답변 형식에 뚜렷한 구분이 없었습니다. 영어를 한국어로 표기해달라는 추가 설정도 반영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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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최신 데이터 학습이 필요해 보인다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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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에이닷 PC 버전은 비교적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변 제시에는 무리가 없고, 기존에 다양한 AI를 사용해봤다면 보다 적절히 사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러나 아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각 AI가 주는 답변을 보면, 성능 차이가 뚜렷하게 느껴지지 않고, 성능을 판별하기에는 하루에 가능한 질문 수도 적어 아쉽습니다. 또한 최신 유행어, 최근 이슈 등을 다루기 위해 전반적으로 퍼플렉시티 소나처럼 최신의 데이터를 학습할 필요성도 있어 보입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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