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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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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부와 백성이 어우러져 놀던 곳...국립국악원 ‘필운대풍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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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풍류극 ‘필운대풍류3’
정가·판소리·춤에 서도소리까지
조선 사대부·백성의 풍류 펼쳐
20~21일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


매일경제

국립국악원 풍류극 ‘필운대풍류’의 공연 모습.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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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예술인들이 당대의 문화 공간 필운대(서울시 문화유산자료 제9호)에서 즐겼던 풍류를 구현한 국립국악원 풍류극 ‘필운대풍류’의 세 번째 공연이 관객을 맞는다.

오는 20~21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공연되는 ‘필운대풍류3’는 실제로 조선시대에 가곡 모임 운애산방을 운영한 박효관과 그의 제자 안민영, 사대부 이유원 등이 필운대에서 즐긴 풍류를 무대에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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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풍류극 ‘필운대풍류’의 공연 모습.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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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필운대는 현재의 성수동, 홍대처럼 조선시대 예술인들이 모이는 문화 공간이었다. 사대부와 백성들은 살구꽃, 매화꽃, 벚꽃 등이 만개하는 이곳에서 꽃놀이를 즐기며 예술을 향유했다.

이번 공연은 가곡(歌曲), 가사(歌詞), 시조(時調) 등 정악(궁중과 상류층에서 향유된 음악)풍 음악뿐 아니라 판소리와 단가, 서도소리 같은 민속악풍의 음악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풍류 음악을 들려준다. 또한 필운대의 아름다운 풍광을 재현하기 위해 겸재 정선의 그림 ‘필운대상춘’ ‘필운상화’ 등을 소재로 만든 영상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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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풍류극 ‘필운대풍류’의 공연 모습.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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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안경모 연출가는 조선 후기에 중인 문화와 서민 문화가 수용되던 시대적 특징을 왜곡 없이 담는 데 공을 들였다. 음악이 정악의 틀을 넘어 현실의 풍경과 개인의 감성을 담기 시작한 당대의 분위기를 구현하기 위해 양반, 중인, 악공, 기생 등 다양한 신분의 인물을 등장시켰다.

이건회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은 “신분의 고하를 뛰어넘어 자연과 예술로 교류한 선인들의 풍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조상이 지은 한시를 후손이 노래하는 진풍경도 펼쳐진다. 조선 중기 문신 이항복의 32대손인 이동영 정악단원은 이항복의 9대손인 조상 이유원 역을 맡아 그가 지은 한시인 ‘아조거구후예심’(我祖舊居後裔尋)을 시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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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풍류극 ‘필운대풍류’ 포스터.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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