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담 1년3개월만
한·미·일 협력사무국 출범으로
3국 회동 정례화 발판 마련돼
한·미 정상회담도 10분간 깜짝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리마[페루]=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오후 2시43분부터 3시24분까지 41분간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위험하고 불안을 야기하는 러시아와의 협력에 우리가 함께 대처하고 있다”며 3국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내년 1월20일로 퇴임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자신의 ‘마지막 한·미·일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서 볼 수 있듯이 엄중한 역내외 안보환경은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국 협력이 이제 안보를 넘어 경제, 인공지능(AI), 퀀텀과 같은 첨단기술, 미래세대의 교류를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제도적인 협력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만만치 않은 안보 환경에 직면하고 있지만, 미일 안보와 한미 동맹, 그리고 우리 3국간 안보협력은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회담은 한국이 제안한 ‘한·미·일 3국 협력 사무국’ 설립을 공식화 했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 윤 대통령은 “오늘 회의 결과로 출범하게 될 한미일 3국 협력 사무국은 3국간의 더 큰 협력을 이끄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앞으로 영속할 수 있는 이런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에 대해서 큰 성과라고 믿습니다”고 했고, 이시바 총리는 “사무국 제도화를 통해서 계속해서 파트너십 강화하며 북한과 다른 여러가지 도전에 함께 대처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8월 열린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연례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3국 정상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회담장에는 미국, 일본, 한국 국기가 차례로 배치돼 있었다.
각국 정상들을 수행한 핵심 관료들도 대거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조태용 외교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등이, 미국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일본에서는 타치바나 케이치로 내각 부장관,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보보장 국장 등이 배석했다.
한편 한·미·일 정상회담 직후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3시25분부터 10분간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두 정상은 지난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에도 만나 깜짝 회동을 통해 핵협의그룹(NCG) 공동 지침에 서명한 바 있다.
리마=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