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이번엔, "포항시장 공천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를 만났다"고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당시 구체적으로 포항시장과 서울 강서구청장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김지인 기잡니다.

◀ 리포트 ▶

<뉴스토마토>가 공개한 지난 2022년 4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김건희 여사의 통화 녹음입니다.

[이준석/당시 국민의힘 대표 - 김건희 여사 (2022년 4월경, 출처:뉴스토마토)]
"<다름 아니라 상의드릴 일이 있어가지고> "네네" <지금 서초동 와 있어가지고, 혹시 뵐 수 있나 해가지고요.> "저녁 뭐 제가 맛있는 거 사드릴까요? 아, 그럼 오세요. 그럼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에 개입했다고 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이번엔, 당시 포항시장 공천 문제를 두고 김건희 여사를 만났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특정 인사가, 김건희 여사와 가깝다라는 이유로 지금 포항 바닥에 '본인이 공천 받을 것이라고 하고 다닌다' 뭐 이런 정보가 들어와서…"

한 예비후보가 김 여사와 가깝다는 이유로 공천을 받을 것처럼 말하고 다녀 사실 확인을 위해 김 여사를 만났다는 겁니다.

당시 경북도당위원장으로부터 얘기를 전해 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역정을 내며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대통령 당선인이 저한테 이렇게 해서 역정을 내면서 얘기하는 상황은 저는 굉장히 이례적이고…"

다만 김 여사와 친분을 과시하던 인사는 결국 공천을 받지 못했고, 경북도당위원장이던 김정재 의원 측은 "도당위원장이 대통령 부부와 공천을 상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과 강원지사 공천에서도 윤 대통령이 개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이거는 이렇게 가면 안 될 거 같은데요' 이랬더니만 (윤석열 대통령이) '저거 지고 이러면 민주당 돕는 일 아닙니까' 뭐 이러면서 그 사람들 의견 뭐 그 사람들 의견 들으면 안 된다는 식으로 또 얘기하더라고요."

당사자들이 일제히 반발하는 가운데, 이준석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지만, 대통령실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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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인 기자(z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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