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속한 우크라이나 종전을 공언한 가운데 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년만에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해법을 놓고 의견을 나눴지만, 진전은 없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기자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
독일과 러시아 두 정상의 통화 자체가 의미있어 보이는데, 일단 우크라이나 상황과 해법에 대해선 이견을 노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양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지난 2022년 12월 2일 이후 약 2년만의 정상간 전화통화인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속한 우크라이나 종전을 공언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숄츠 총리는 한시간 가량 이어진 통화에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규탄하며 군대를 철수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군 파병과 전장 투입은 분쟁을 심각하게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번 통화가 독일 측의 주도로 성사됐다"고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솔직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협상은 "러시아의 안보 이익과 새로운 영토 현실에 기반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새로운 국경으로 인정해야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다만 2년 전 통화에서 서로를 비난하며 전쟁의 책임을 돌렸던 것에 비해서는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의견 차이가 꽤 컸다"면서도 "대화 사실 자체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의 반응도 궁금한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군요.
[앵커]
그렇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고립만 완화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판도라의 상자를 연것"이라며 "이것은 푸틴이 오랫동안 원해온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런 결과 없는 협상을 진행하는 건 러시아로선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른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는 트럼프 당선인 집권 이후 전쟁이 더 빨리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정의로운 평화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러시아측에 유리한 상황에서 성급한 종전협상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앵커]
향후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서 영토 보전보다는 안전 보장이 중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인데요.
향후 휴전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이익은 영토가 아니라 안전보장에 달려있다"고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종전을 밀어부치는 상황에서 영토의 범위 보다는 공격 재개 차단 등 어떤 안전보장 조치가 취해지느냐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겁니다.
러시아와 무력충돌이 있었던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도 휴전협상이 이뤄졌지만 결국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내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인 쿠르스크에서 철수하면 내년 봄까지 휴전에 합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 폭스뉴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조만간 최고위급으로 우크라이나 평화 특사를 지명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독일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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