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소형 평형 매물 가격이 게시돼 있다. 2024.11.14.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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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인중개사협회(협회)가 최근 2030세대로 이뤄진 임장크루로부터 공인중개사, 임차인과 임대인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임장 클래스 운영업체들에 업무 협조를 요청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13일 임장 클래스 운영업체들에 이 같은 공문을 보냈다. 임장이란 부동산 물건과 주변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 조사하는 활동을 뜻한다. 최근에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모임 형태로 이 같은 활동이 성행하고 있다.
협회는 "최근 많은 임장크루가 매물의 입지만을 보는 방식이 아닌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방문해 매수와 매도, 임차 등의 의도 없이 정보를 얻거나 경험을 쌓기 위해 임장을 다니며 공인중개사, 임대인과 임차인에게 부담을 주고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임장크루들이 부부인 척 위장해 아파트 매물만 보고 가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장크루 구성원들이 단체로 몰려와 이것저것 묻기만 하고 떠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매물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으니 매수인의 관심이 많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매도인들은 호가를 내리지 않고 버티기에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협회는 공인중개사, 임대인과 임차인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임장 클래스 운영 규칙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협회는 "임장크루의 위와 같은 활동은 공인중개사에게는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업무방해가 발생될 수 있으며 임대인과 임차인에게는 불필요한 부담을 주고 있다"며 "임장 클래스가 긍정적인 학습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배려와 에티켓이 필수일 것이며 임장 클래스 내부의 규칙 등을 마련해 임장크루 활동이 공인중개사, 임대인과 임차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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